‘3無’로 대박친 김천 김밥축제…의전·개막식·바가지 모두 없앴다
김형민 기자 2025. 10. 26. 19:37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경북 김천의 김밥축제가 15만 명 넘는 인원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김천 김밥축제는 지역 정치인 등 유지들에 대한 의전, 방문객을 무시한 개막식, 바가지 상술 등을 모두 없앤 ‘3無 축제’로 지역 축제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김천시는 25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김밥축제에 약 15만 명 이상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첫날에만 8만 명이 방문했고 이튿날 오전에만 5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 대부분은 김천 김밥축제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축제에서 한강 라면이 3500원밖에 안한다. 바가지 없어서 너무 맛있다”며 “교통은 애매하지만, 나중에 또 갈 예정”이라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은 “김밥이 너무 훌륭하다”며 “축제 핵심인 김밥에 진심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김천 김밥축제가 좋은 평가를 받는 건 지역 축제에서 항상 지적받는 ‘3가지’를 없앴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지역 정치인과 유지들의 의전과 개막식, 그리고 바가지 상술 등을 김천 김밥축제는 철저하게 제외했다.

김천시는 축제 시작 전 내빈 소개, 축사, 환영사 등을 없애고 공연을 대체했다. 축제의 주인공은 행사장을 방문한 관광객이라는 것이다. 개막식이 사라지면서 흔히 볼 수 있던 지역 정치인의 의전도 사라졌다. 또 지역축제 고질병인 바가지 요금도 김천 김밥축제에선 없었다. 한 방문객은 “김밥 사먹으려고 낸 돈만 10만 원인데, 전혀 아깝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축제에선 ‘김밥’ 노래를 부른 자두 등이 공연을 진행했다.
한편, 김천시가 김밥축제를 연 것은 2023년 김천과 연관된 것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김밥천국’이 가장 많이 꼽히면서다. 최근 김밥천국은 젊층 층 사이에서 줄임말로 ‘김천’이라고 불린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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