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객력 높여야 산다”…‘몰캉스’ 키우는 백화점업계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5. 10. 26.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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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힙'이 유행하자 백화점에서 다시 서점과 독서공간 등 문화 체험형 공간 확보에 나섰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텍스트힙을 비롯해 독서 관련 콘텐츠 및 경험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된 이색 체험형 공간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오디오북·전자책 등 독서 플랫폼 '윌라'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 '리스닝 라이브러리'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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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힙 유행에 서점 공간 확대
월평균 6천명 몰리며 매출도 ↑
“인근 식당가와 시너지 효과”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판교점 지하 2층 교보문고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MZ세대를 중심으로 ‘텍스트힙’이 유행하자 백화점에서 다시 서점과 독서공간 등 문화 체험형 공간 확보에 나섰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만 수익이 나지 않는 곳으로 치부돼 축소해왔던 서점을 통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매출까지 함께 신장시키겠다는 목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1층에 입점한 영풍문고에는 월평균 6000명의 고객이 몰리고 있다. 약 200㎡(60평) 규모의 서점에는 다양한 서적들, 문구, 음반은 물론 고객들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있다.

서점이 들어오고 난 뒤 매출 증가 효과도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원래 그 자리에 있었던 헬스·가전 혹은 스포츠 부문 매장보다 서점이 들어온 이후 월 매출이 높아졌다”며 “기존에는 특정 제품을 필요로 하는 고객이 구매하고 지나치는 형태가 많았다면 서점은 책을 보거나 음악을 듣는 손님까지 유입되면서 집객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3호선 고속터미널역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바로 연결된 만큼,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서점에 와서 아동용 책을 같이 읽는 가족들도 많이 보이며, 약속 시간에 미리 도착한 고객들이 대기 장소로도 활용하는 모습도 관측된다. 또한 영풍문고가 위치한 지하 1층에는 영화관과 함께 최근 재단장 작업을 마친 식당가 델리존, 스위트파크와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서점과 독서공간 확보에 적극적이다. 백화점과 아울렛을 포함해 총 9개점에 서점을 입점시켰다. 현대백화점 점포 중 매출 1위인 판교점에도 교보문고가 자리 잡았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텍스트힙을 비롯해 독서 관련 콘텐츠 및 경험에 대한 고객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관련된 이색 체험형 공간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텍스트힙은 글자를 뜻하는 ‘텍스트(Text)’와 멋있다는 뜻의 ‘힙(Hip)하다’를 합성한 신조어로, 독서 행위가 멋지고 세련된 활동으로 인식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현대백화점은 오디오북·전자책 등 독서 플랫폼 ‘윌라’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 ‘리스닝 라이브러리’도 확대해나가고 있다. 지난 3월 목동점과 신촌점에서 운영을 처음 시작해 순환 전시를 이어가는 중이다.

롯데백화점도 젊은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를 대폭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유명 시인 나태주 작가의 시를 담은 비주얼을 제작해, 올봄부터 매 시즌마다 백화점 전 점포의 테마에 적용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울림을 담은 시구로 고객들에게 큰 공감을 사고 있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은 또한 국내 백화점 중 최대인 32개 문화센터를 운영 중이다. 문화센터 매출 신장률도 2022년부터 올해 가을학기까지 평균 20% 이상을 나타냈다. 고객 수요가 날로 확대됨에 따라 특히 올가을 학기에는 아트 관련 신규 강좌를 이전 학기 대비 30% 늘렸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방 사업장 중심으로 체험 공간을 확대하겠단 계획을 드러냈다. 수입차 체험 공간 또는 2030 고객들이 선호하는 뽑기, 인생네컷 등을 통해 다양한 고객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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