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아나, 직접 밝힌 '아침마당' 1만회 전 하차·퇴사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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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에서 하차한 속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 제작진이 '무슨 소리냐, 1만 회까지는 우리 김재원 아나운서가 한다, '아침마당'을 12년 했는데 살아 있는 역사가 1만 회의 역사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해 나를 지켜냈다. (나도) '아침마당'은 나를 이렇게 만들어 줬고, KBS는 또 이렇게 키워 줬으니 KBS와 '아침마당'에 대한 정이 있어서 의리가 있어서라도 그 자리는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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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김재원 전 KBS 아나운서가 '아침마당'에서 하차한 속사정을 전했다.
25일 오후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올해 KBS를 퇴사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재원이 출연했다.
이날 김재원은 '아침마당 1만회를 앞두고 퇴사하다'를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는 "'아침마당이 지난 10월 초에 1만 회였다, 내가 9965회까지 하고 마무리를 했기 때문에 사실 마음 한편에 조금 부담감이 있었다"라며 "1만 회 특집 현장에서 MC를 본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지 않나, 하늘에서 내린 기회라고 생각해 '1만 회가 어찌 됐든 내 퇴직 전이야'라면서 달려왔다, 이게 나로 하여금 정년퇴직을 목표로 하게 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한 직장에서 30년 넘게 있다는 건 그만큼 희로애락이 있다는 것이다, 왜 슬픈 일이 없고 왜 힘든 일이 없고 왜 억울한 일이 없었겠나, 그리고 왜 저를 흔들지 않았겠나"라며 "집행부가 바뀔 때마다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하는데, 새로운 모습의 최고봉은 MC 바꾸는 거다, 최근에 바뀐 집행부가 '오래된 프로그램에 MC는 좀 바꾸자, 그래서 쇄신을 이루자'고 해서 위에서 '아침마당' MC를 바꾸자는 제안을 하셨다, 그런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이게 누가 먼저 나가느냐, 누가 먼저 쫓아내느냐의 싸움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때 우리 제작진이 '무슨 소리냐, 1만 회까지는 우리 김재원 아나운서가 한다, '아침마당'을 12년 했는데 살아 있는 역사가 1만 회의 역사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해 나를 지켜냈다. (나도) '아침마당'은 나를 이렇게 만들어 줬고, KBS는 또 이렇게 키워 줬으니 KBS와 '아침마당'에 대한 정이 있어서 의리가 있어서라도 그 자리는 끝까지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후 프리 선언한 후배들과 대화를 나누게 됐다고. 김재원은 "후배들이 '김선배는 회사를 진짜 좋아하는구나', '저러다 정년하겠어', '1만회 하고 나가실 거 같은데'라고 했다, 그래서 '너희 말대로 회사와 아침마당을 좋아한다, 그런데 나에게도 뭔가 명분이 있어야 그만둘 것 아니냐, 명예퇴직이라도 뜨면 나가겠지만 이 판국에 뜨겠어'라고 했는데 이틀 뒤에 명예퇴직이 뜬 거다, 하늘이 나의 등을 떠미는구나 싶었다"라며 "내 인생에서 '아침마당'은 너무나 고맙고 감사한 존재지만 내가 굳이 1만회까지 책임질 필요는 없고, 후배에게 깨끗이 물려주고 가는 게 선배 된 도리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제작진에게 명예퇴직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라고 퇴사 과정을 설명했다.
이후 이현이가 "(마지막 방송을) 진행하면서 생방송인데 눈물 안 나셨냐"라고 묻자, 김재원은 "사실 눈물이 날까 봐 걱정도 했는데, 섭섭한 거보다 시원한 부분이 컸나 보다, 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그 자리를 마무리했다"라며 "후임 박철규 아나운서가 누구보다 지금 진행을 잘하고 있다, 나를 배출한 프로그램이 잘돼야 내 명성도 이어지는 것"이라며 '아침마당'에 대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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