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시급 vs 도시재생사업…고등1구역 주민 갈등

이시모 기자 2025. 10. 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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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형 공공재개발 지구로 예정 고시된 고등1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간 찬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6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등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은 수원시가 후보지 주민 공모를 통해 건축물을 소유한 권리자(토지등소유자) 30%의 동의를 받아 팔달구 고등동 39 일원에 대해 지난 3월 예정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주민 갈등은 3월 공공재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고시가 게시된 후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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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형 공공재개발‘먹구름’]

찬성 측 “노후화 심해 재개발해야”
반대 측 “일부 지역 외 필요 없어”
50m 두고 찬반 사무실-천막 대치

주민의견 조사 기간도 짧아 ‘반발’
지정 구역 조정에도 반대 이어져
수원형 공공재개발 지구로 예정 고시된 고등1구역 재개발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간 찬반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대다수 주택이 노후화하고 생활편의가 열악해 재개발이 시급하다는 찬성 주민과 영세한 주민에게 부담을 안기는 재개발보다 노후 주택 정비 등 도시재생사업이 현실적이라는 반대 주민이 맞서기 때문이다.

26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고등1구역 공공재개발사업은 수원시가 후보지 주민 공모를 통해 건축물을 소유한 권리자(토지등소유자) 30%의 동의를 받아 팔달구 고등동 39 일원에 대해 지난 3월 예정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사업은 수원도시공사와 주민이 선정한 민간사업자가 공동 시행한다.

해당 지역은 총 1천700여 가구에 인구는 4천여 명이며 토지등소유자는 약 1천 명이다.

주민 갈등은 3월 공공재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고시가 게시된 후 심화됐다.

50m 간격을 두고 찬성 측인 고등1구역 재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과 반대 측인 고등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천막이 대치하고 있다.

반대 측 주민들은 다수 주민이 공공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7월 반대 의견이 많았던 팔달로 인근 서쪽 구역 1만1천285.5㎡를 예정구역에서 제외했다.

예정구역 변경에도 반대 의견이 이어지자 예정구역 북측 구역인 고등동 123 일원을 대상으로 주민의견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조사 시작 당일인 지난달 25일 홈페이지에 주민의견조사 안내를 게시하고 단 7일 동안만 진행한 데다, 다수 주민이 주민의견조사서 등기우편을 받지 못해 반발이 일었다.

이에 찬성 측은 온라인 조사 방법을 직접 안내해 진행했고, 반대 측은 북측 지역에만 한정된 이러한 조사가 부당하다며 이달 1일 수원도시공사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2021년 전후로 외부인이 다가구주택을 다수 구매하는 등 투자가 이어졌고, 이후 예정구역 지정까지 이뤄지면서 다가구주택 가격이 약 1억 원 가까이 오른 상태"라고 설명했다.

재개발추진위원회 사무실을 방문한 60대 김모 씨는 "고등동에 오래 거주했고 아파트를 좋아하지도 않아 재개발이 진행되지 않으면 좋겠다"며 "재개발추진위원회에서 사업과 관련해 우편을 보내와 확인차 들렀다"고 말했다.

고등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관계자는 "30년 기준의 노후도 60%를 간신히 넘겼을 뿐, 일부 노후 주택을 제외하면 접도율이 약 90%에 달하고 호수밀도, 과소필지 등에 문제가 없어 사실상 재개발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일부 반대가 있지만 노후화가 심각해 다수 주민이 찬성하고 있다"며 "좋은 환경에서 살고 싶은 사람들의 열망이 많아 재개발을 시작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수원도시공사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일정 등은 전혀 정해진 바 없으며 예정구역 결정 이후 정비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으로, 이후 토지면적 절반 이상이 동의해야 사업이 진행되는 등 아직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예정구역 지정 외에 사업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시모 기자 sim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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