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소속사 설립한 민희진 '뉴진스 활동' 어디서 할까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새 연예기획사 '오케이(ooak)'를 설립하며 독자 행보를 시작했다. 하이브와의 법적 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가 직접 새로운 둥지를 마련했다는 소식에 뉴진스의 향후 활동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가요계에 따르면 민 전 대표는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본점을 둔 '주식회사 오케이(ooak)'의 법인 등기를 마쳤다. 등기부상 민 전 대표는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됐으며, 사업 목적에는 연예인 매니지먼트, 음반 제작·유통, 공연 및 이벤트 기획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이 포함됐다. 법인 자본금은 3000만원이다.
민 전 대표는 어도어에서 퇴사한 지 11개월 만에 공식 활동 재개를 선언했다.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새 회사 관련 드로잉 이미지를 공개하며 "새로운 여정을 준비 중"이라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하이브와의 갈등이 불거지며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됐다. 현재는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대금 관련 소송을 진행 중으로, 하이브와의 법적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새 법인 설립은 단순한 복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는 30일 열릴 뉴진스와 어도어 간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선고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법원은 가처분을 인용해 뉴진스의 독자 활동을 금지한 상태로, 멤버들은 어도어의 승낙 없이 상업적 활동을 할 수 없다.
이를 위반할 경우 1인당 1회당 10억원의 배상금이 부과된다. 법원이 뉴진스의 계약 해지를 인정할 경우, 이들이 민 전 대표가 이끄는 오케이에 합류해 활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패소할 경우 어도어에 복귀하거나 상급심으로 소송을 이어가야 한다.
뉴진스는 지난해 이후 공식 활동이 중단됐지만,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최근 미국 롤링스톤이 '21세기 최고의 노래' 중 하나로 'Hype Boy'를 선정하는 등 해외 평단과 팬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한 연예업계 관계자는 "민희진의 복귀와 법원의 판단이 K팝 산업 전반의 권리 구조와 기획사-아티스트 관계 변화를 예고할 수 있다"며 "이번 판결이 향후 아이돌 산업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