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신 주식"...워런 버핏 말 듣고 주식 샀다면 56%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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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탈출은 지능순'에서 '국장 복귀는 지능순'으로.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 고지를 앞두게 되면서 가계의 양대 자산인 부동산과 주식을 비교한 버핏의 발언이 재조명된다.
버핏은 "2008년과 2009년 몇건의 부동산 거래를 했지만 증권 거래에 비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주식은 가격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면 100% 거래가 완결되지만, 부동산은 거래 조건에 합의하는 순간 몇년이 걸릴수도 있는 협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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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국장 탈출은 지능순'에서 '국장 복귀는 지능순'으로. 코스피지수가 전인미답의 4000 돌파를 앞두고 있다. 1980년 1월4일 기준 100으로 시작해 45년 만에 이룬 성과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주요국 가운데 극히 저조한 실적을 내며 비관론이 팽배했지만, 지난 6월 3000선을 돌파하고 4개월 남짓이라는 이례적인 짧은 기간에 쉼없이 1000포인트를 도약했다. 국내 증시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던 배경과 다음 목표인 5000 돌파까지 필요한 과제를 살펴본다.

지난 5월3일 워런 버핏(95)이 은퇴를 선언해 더 유명해진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 버핏은 한 청중이 "왜 부동산 대신 주식을 사는가"라고 질문하자 이같이 답했다. 한국 증시를 대표하는 코스피가 사상 처음 4000 고지를 앞두게 되면서 가계의 양대 자산인 부동산과 주식을 비교한 버핏의 발언이 재조명된다.
버핏의 발언 직전인 5월2일 코스피는 2559.79를 기록했다. 만약 버핏의 발언을 듣고 코스피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6개월만에 1억5630만원으로 자금을 불릴 수 있었던 셈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했다고 하더라도 6개월간 56% 넘는 수익을 내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
주식은 부동산에 비해 소액투자가 가능하다. 부동산은 초기 투자금이 많이 필요하고 가족 전체가 부담할만큼 가격이 비싼 반면 주식은 동전 구입도 가능하다. 성장성 있는 시장이나 업종, 기업을 보는 눈이 있다면 청년들도 얼마든지 자산을 늘릴 수 있다는 의미다.
거래도 용이하다. 주식은 장이 열리는 시간이면 언제든지 팔고 나올 수 있다. 불과 몇분이면 주식을 사고 팔수 있는 여건이다. 반면 부동산은 발품 팔아야 하는 일이 많다. 매매 과정이 복잡하고 시장에서 매수자 찾기가 어렵다. 계약 시작부터 종료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길다.
버핏은 "2008년과 2009년 몇건의 부동산 거래를 했지만 증권 거래에 비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주식은 가격에 대한 의견이 일치하면 100% 거래가 완결되지만, 부동산은 거래 조건에 합의하는 순간 몇년이 걸릴수도 있는 협상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익명성도 강점이다. 부동산은 누구나 소유주를 알 수 있지만 주식은 대주주가 아닌 이상 개인의 거래내역은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공개되지 않는다. 버핏은 "뉴욕 증권거래소에가면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완전히 익명으로 5분만에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부동산은 임대인, 임차인 등 이해관계자가 많고 유지보수 등으로 인해 효율성 면에서도 떨어진다. 중개수수료도 부동산이 주식에 비해 훨씬 비싸다. 또 대출에 따른 이자부담이 지속되거나 인구추세 면에서도 불리할 수 있다. 반면 기술의 발전은 해마다 일어난다. 무엇보다 가격 면에서 부동산보다 주식이 더 매력적이라는 설명이다.
버핏은 "엄청난 양의 부동산이 헐값에 거래되는 경우가 있긴 하다"면서도 "보통은 주식이 더 저렴하고 거래하기도 쉽다"고 예찬론을 폈다.
이재명정부도 주택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한 투자 대안으로 일찌감치 주식시장을 점찍었다. 출범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대규모 부동산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엔 각종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지영호 기자 tell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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