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의 마지막 사중주, 아레테 콰르텟이 전하는 깊은 울림

곽성일 기자 2025. 10. 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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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콩쿠르 석권한 젊은 앙상블, 수성아트피아 마티네 무대 선다
11월 6일 ‘월드 콩쿠르 위너스 시리즈’…슈베르트 D.887로 인간적 감동 선사
▲ 아레테 콰르텟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이사장 김대권)는 오는 11월 6일 오전 11시 소극장에서 '월드 콩쿠르 위너스 시리즈' 여섯 번째 공연으로 현악사중주단 아레테 콰르텟을 초청한다. 이번 무대는 유럽 주요 국제 콩쿠르를 잇달아 석권하며 한국 실내악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젊은 앙상블의 무대로, 깊은 음악적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2019년 창단한 아레테 콰르텟은 불과 몇 년 만에 국제 음악계의 주목을 받으며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2021년 '프라하의 봄'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한국 팀 최초로 1위를 차지하고 다섯 개의 특별상을 휩쓸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이어 2022년 ARD 뮌헨 국제 콩쿠르 특별상, 2023년 잘츠부르크 모차르트 국제 콩쿠르 1위, 2024년 리옹 국제 실내악 콩쿠르 1위와 특별상 5개를 동시에 수상하며 세계 최정상급 실내악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아레테 콰르텟은 뮌헨 국립음대에서 김재영, 크리스토프 포펜 교수에게 사사 중이며, 2025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악사중주단으로는 최초의 상주음악가 선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멤버는 바이올린 전채안·박은중, 비올라 장윤선, 첼로 박성현으로 구성됐다. '아레테(Arete)'는 고대 그리스어로 '참된 목적'과 '최고의 우수함'을 의미하며, 이들은 이름처럼 진정성과 완성도를 추구하는 해석으로 관객과 소통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프란츠 슈베르트의 마지막 현악사중주 **〈제15번 사장조 D.887〉**이 연주된다. 교향곡에 비견될 만큼 장대한 규모를 지닌 이 작품은 서정과 비극이 교차하며, 슈베르트의 내면 세계가 도달한 절정의 순간을 보여준다. 특히 각 악장은 긴장감과 정서적 깊이를 섬세하게 엮어내며, 인간 존재의 고독과 환희를 동시에 담고 있다. 아레테 콰르텟은 특유의 섬세하고 에너지 넘치는 해석으로 슈베르트의 거대한 음악적 세계를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박동용 수성아트피아 관장은 "아레테 콰르텟은 불과 몇 년 만에 세계 주요 콩쿠르에서 정상에 오른 특별한 실내악단으로, 한국 실내악계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슈베르트 사중주의 웅대한 서사와 마티네 공연의 따뜻한 분위기가 만나 관객에게 특별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거대한 스케일의 작품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적 울림이 담겨 있다. 이번 무대를 통해 음악이 전하는 깊은 이야기를 함께 공감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티네 콘서트'는 평일 오전 시간대에 열려 관객이 한적한 오전의 여유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공연이다. 소극장의 아늑한 공간에서 연주자들의 해설과 함께 작품의 배경과 해석을 가까이 체험할 수 있다. 공연 전후로는 관객에게 카페 '소묘'의 커피 또는 차와 대구 유명 베이커리 카페 '아눅(a.nook)'의 빵이 제공돼 공연의 여운을 한층 풍성하게 한다.

전석 3만 원이며, 예매 및 문의는 수성아트피아(053-668-180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