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헤난 달 조토 감독의 냉정한 진단, “공격과 블로킹 모두 부족했다. 팀 전체가 느껴야” [SD 의정부 인터뷰]


대한항공은 26일 의정부 경민대기념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KB손해보험에 세트스코어 1-3(23-25, 20-25, 25-22, 24-26)으로 패했다. 23일 한국전력과 홈 개막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의 이번 시즌 첫 패배다.
기대했던 공격진의 파괴력은 초반부터 무뎠다. 주포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미국)과 정지석이 1세트에서 각각 5점, 4점에 그쳤고, 2세트에서도 흐름을 찾지 못했다. 러셀이 6득점, 정지석이 3득점에 머물렀다.
하지만 3세트 들어 조금씩 살아났다. 17-20으로 뒤지던 3세트 중반, 러셀의 연속 득점과 최준혁의 블로킹으로 20-20 동점을 만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오픈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러셀의 서브 에이스와 상대 임성진의 실책으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4세트 듀스에서 정지석의 강타가 아웃되며 균형이 다시 무너졌고, KB손해보험 비예나의 결정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러셀은 후반부에만 29득점을 몰아쳤지만, 팀을 구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헤난 감독은 “상식적으로 얘기를 해야 한다. 우리가 무엇이 부족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그것을 이루지 못했다면 선수 개인이 아니라 팀 전체로서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에서 가장 부족했던 부분은. “두 가지에서 많이 힘들어했다. 첫 번째는 공격, 그리고 블로킹도 잘 안 됐다. 물론 KB손해보험이 너무 잘했다. 상대가 수비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다.”
-3세트를 가져올 때 강조한 점이 있었나. “우리 팀의 장점은 위기 속에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대처력이다. 실제로 3세트에서는 선수들이 응집력 있게 반응했다.”
-1세트와 4세트 모두 따낼 기회가 있었다. 무엇이 부족했다고 보나. “맞다. 배구가 좋은 레벨에서는 볼 하나로 결과가 달라진다. 결국 이해도의 문제다. 1세트와 4세트 모두 한 점 차이로 졌다. 그 한 점, 그 한 공에서의 집중력이 승부를 갈랐다.”
-임동혁이 이틀 뒤 전역 후 곧 복귀한다. 활용 계획은.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되는 선수다. 잘 활용할 것이다. 무엇보다 몸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 재능이 매우 좋은 선수다.”
-임재영이 다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복귀하나. “그렇다. 임재영의 원래 포지션이 레프트다.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오늘 경기 후 선수들에게 어떤 말을 전하고 싶나. “상식적으로 얘기해야 한다. 우리가 부족했던 게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모두 이기고 싶어 한다. 다만 이기지 못했다면, 그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팀 전체로서 느껴야 한다.”
의정부|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의정부|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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