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존왕이 돌아왔다” 인천 유나이티드, 한 시즌 만에 ‘1부리그 승격’
리그 3경기 앞두고 홈에서 ‘우승 확정’
‘2부 깡패’ 압도적 우위로 리그 지배
지난해 강등 충격 딛고 1부리그 복귀
선수와 서포터즈, 자축하며 기쁨 나눠
구단주 유정복 “300만 시민 응원 덕분”

인천 유나이티드FC가 26일 2025시즌 하나은행 K리그2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창단 21년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1에서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권토중래로 1부리그 승격을 이뤘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날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1만1천156명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리그 1위 인천은 2위인 수원 삼성과 승점 차가 10점이 됐다. 전날인 수원은 전남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기며 승점 1점을 가져갔다.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77)와 수원 삼성(승점 67) 두 팀 모두 이번 시즌 3경기를 앞두고 있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인천은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다음 시즌 K리그1로 복귀가 확정되면서 인천은 ‘강등 이듬해 승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그동안 1부리그에 꾸준히 잔류하며 ‘잔류왕’ ‘생존왕’으로 불리던 시민구단 인천의 강등은 축구팬을 비롯한 인천 시민들에게도 충격을 안겼다. 구단주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강등 확정 후 2025시즌 1부리그 승격을 목표로 구단 쇄신 방안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1부리그 강등에도 올해 구단 예산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인천이 1부리그 승격을 달성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올해 윤정환 감독이 새로 부임하며 재정비를 마친 인천은 전반기에는 ‘2부 깡패’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압도적 우위를 보여줬다. 후반기에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선두를 유지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이날 치른 경기까지 23승8무5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그대를 향한 나의 뜨거운 노래, 서해 바다 끝에 울려 퍼지리”라는 가사의 ‘나의 뜨거운 노래’를 비롯한 인천 응원가를 목이 터져라 외치며 특별한 승리를 기원했던 인천 서포터즈는 경기 후 기쁨을 만끽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인천 팬 김경민(29·인천 서구)씨는 “창단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지켜본 팬으로서 지난해 강등 과정에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모두 털어내고 1부리그로 올라갈 수 있어 감격스럽다”며 “조기 우승은 시즌 내내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 보여줬고, 좋은 감독과 코치진들의 노력, 응원한 팬들까지 시너지를 내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인천 선수들은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팬들에게 인사하며 리그 우승과 1부리그 승격을 자축했다. 인천 선수단은 구단주 유정복 시장과 윤정환 감독, 조건도 대표이사까지 차례로 헹가래쳤다.
유정복 시장은 팬들 앞에 서서 “이 모든 것은 선수 여러분과 윤정환 감독 등 코칭스태프의 지난 1년간 피땀 어린 결과이고, 무엇보다 강력한 힘은 서포터즈 여러분과 300만 시민의 응원이었다”며 “내년 1부리그에서도 인천 축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더 큰 승리를 위해 앞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백효은·박경호 기자 100@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