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3배 증가" 인천 건설현장산재 매년 는다

인천지역 건설현장의 지난 5년간 산업재해 건수 상위 10개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재가 1천661건에 이르고, 23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산재 건수는 같은 기간 인천지역의 총 산재 승인 건수의 약 20%를 차지한다. 지역 안팎에서는 특별 감독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인천지역 건설현장의 산재신청 상위 10개 건설 사업장 현황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 2021년 156건에서 2024년 475건으로 3년 만에 3배 이상 늘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전체 건설업 산재 승인 건수(8천778건)의 18.9%를 차지한다.
산재 발생 1위 건설사는 대우건설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5년간 290건의 산재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연평균 58건으로, 매주 산재가 발생한 셈이다. 특히 대우건설은 2021년 54건에서 2022년 60건(사망 2명), 2023년 68건(사망 1명), 2024년 74건(사망 2명)으로 해마다 산재 건수가 증가했다.
2위 현대건설은 5년간 258건의 산재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2021년 15건(사망 1명)에서 2024년 84건으로 최근 3년간 5배 이상 급증했다. 3위 한화건설은 224건의 산재 중 절반 이상인 130건이 2023년에 집중해 있다. 인천에 사옥을 두고 있는 포스코이앤씨는 산재 건수가 130건으로 7위였지만, 사망자는 5명으로 1위 기업과 같아 재해의 치명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10개사 중 8개사에서 사망사고가 나타났다. 이들 10개사의 산재 사망률은 1.4%(1천661건 중 23명)로, 인천 전체 건설업 산재 사망률 1.3%(8천778건 중 114명)를 웃돌았다.
허 의원은 대형 건설사뿐만 아니라 인천 건설현장 전반에서 안전 관리가 나아지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건설업 사망자 중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5%에서 2024년 7.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군·구별 사망자는 대형 건설현장이 밀집한 서구와 연수구 순으로 많았다. 서구가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수구(17명), 중구(13명), 남동구(11명), 미추홀구(10건)가 뒤를 이었다. 사고 유형으로는 ‘안전수칙 미준수’가 가장 많았다. 인천 건설업 사망자 99명 중 59명(59.6%)이 추락(떨어짐)으로 사망했다. 부상자 중에서도 추락 사고(26.9%)가 가장 많았다.
허 의원은 “자본과 인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가 오히려 인천 산재 발생을 주도하고, 해마다 사고가 늘어나는데도 개선 의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망사고의 60%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막을 수 있는 ‘추락’인 점은 현장의 안전 불감증의 정도를 보여준다”며 “고용노동부는 상위 건설사들과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특별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샛별 기자 imfin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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