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철의 뉴스 솎아내기] 블록체인 결제 서비스 나선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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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블록'에 담아 '체인'처럼 연결하고, 이를 중앙 서버가 아닌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은 더이상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들만의 점유물이 아니다.
씨티 등 글로벌 대형 은행들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결제 서비스에 본격 나서고 있다.
HSBC 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예금서비스(TDS)를 출시하고, 기업 고객의 달러 등 법정화폐 예금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 및 저장하고 실시간 결제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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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블록’에 담아 ‘체인’처럼 연결하고, 이를 중앙 서버가 아닌 여러 컴퓨터에 분산해 저장하는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은 더이상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들만의 점유물이 아니다. 씨티 등 글로벌 대형 은행들 또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글로벌 결제 서비스에 본격 나서고 있다. 예금을 토큰으로 바꿔 국경간 결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입장에선 보다 신속한 해외 결제 처리와 결제 비용 감축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대표적인 금융사가 미국 씨티 은행이다. 씨티 은행은 청산 솔루션과 블록체인 플랫폼 ‘씨티 토큰 서비스’(Citi Token Services)를 통합, 연중무휴 실시간 국경 간 결제 및 유동성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폐쇄형 블록체인 기반으로 기존 은행 네트워크를 그대로 활용, 예금을 토큰으로 변환해 국경 간 결제가 가능하게 해 결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에 따라 고객 기업들은 씨티 은행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자금 이동이 가능해지면서 사전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감소하고 시간 제약 또한 해소됨에 따라 효율성 및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전통적 결제시스템은 영업시간, 주말 및 공휴일 등의 제약으로 국경 간 자금 이동이 지연돼 기업의 유동성 관리와 글로벌 거래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따른다. 중개은행을 경유하는 복잡한 절차와 환전·송금 수수료 부담으로 인해 거래비용이 과도하며, 결제 과정의 불투명성으로 인한 비용 예측도 한계도 지적된다.

G20(주요 20개국)은 국경 간 결제의 평균 수수료율을 1%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는 있지만, 200달러 송금의 평균 수수료는 현재 약 6.3%에 이르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들의 하루 24시간 일주일 무휴 결제 요구가 증가하면서 씨티 같은 글로벌 은행들은 ‘상시가동정보 시스템’(always-on information systems)과 ‘실시간 유동성 솔루션’(real-time liquidity solutions)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
JP모건은 예금을 토큰자산으로 변환해 실시간 결제와 유동성 관리를 지원하는 키넥시스(Kinexys)와, 개방형 블록체인 기반 JPMD를 운영 중이다. 키넥시스(옛 JPM Coin)는 폐쇄형 블록체인으로 작동하며, 은행 내부망에서 기업 고객의 자금 운용 및 유동성 관리에 활용한다. 개방형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시범 운영 중인 JPMD는 사용자가 직접 거래 상대방에 게 토큰을 전송할 수 있어 키넥시스와 달리 은행 외부로 결제 확장이 가능하다.
HSBC 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예금서비스(TDS)를 출시하고, 기업 고객의 달러 등 법정화폐 예금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 및 저장하고 실시간 결제를 지원한다. 지난 9월 싱가포르 핀테크 기업 앤트 인터내셔널(Ant International)은 HSBC의 TDS를 활용해 홍콩과 싱가포르 지점 간에 자금을 실시간으로 이체하는 국경 간 거래 완료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이런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결제 플랫폼 구축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관련 법제화가 미비, 블록체인 기반 실시간 결제 인프라의 본격적인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금융당국의 토큰증권발행 (STO)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블록체인의 입법화와 시장 조성을 기대했으나 국회의 법안 처리 지연으로 관련 법제화가 정체된 상태다. 하나금융연구소 방승연 수석연구원은 “관련 법제화 지연으로 제도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 확산을 위한 신속한 법제화와 금융권의 투자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전했다.
논설실장 hc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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