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발 내밀며 “현금영수증은 됐어요”…금·은값 뛰자 무기명 거래 횡행

이가람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r2ver@mk.co.kr) 2025. 10. 26.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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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과 은값이 치솟으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골드바를 현금으로 구매하면서 기록을 남기지 않는 무기명 거래가 늘어나, 재산 세탁이나 세금 탈루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골드바 무기명 현금 거래 규모는 2023년 86억3000만원, 2024년 151억7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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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거래소 직원들이 미니 골드바로 재가공할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금값과 은값이 치솟으면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골드바를 현금으로 구매하면서 기록을 남기지 않는 무기명 거래가 늘어나, 재산 세탁이나 세금 탈루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한국조폐공사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9개월간 현금으로 골드바를 매입하면서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사례가 965건으로 집계됐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210억4100만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년치 거래액 대비 40% 가까이 증기한 수치다.

골드바 무기명 현금 거래 규모는 2023년 86억3000만원, 2024년 151억700만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3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체 거래액의 증가로 무기명 거래 비중은 감소했다. 2022년 37%, 2023년 34%, 2024년 29%에서 현재는 22%로 줄었다.

은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실버바의 무기명 매입액은 2억8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300만원)와 비교하면 무려 93배 폭증했다.

최근 금값은 온스당 4400달러(약 633만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불안과 미국발 무역 긴장, 귀금속의 가파른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르자 투자자들이 주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무기명으로 거래된 귀금속은 세무당국의 추적이 어려워 상속세나 양도세 회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조폐공사와 국세청의 협업이 요구된다. 아울러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서도 귀금속의 무기명 현금 거래가 성행 중이라 고액의 귀금속 거래 확인이 가능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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