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젖줄, 광주천에 울려 퍼진 "걷GO! 줍GO!"

민현기 기자 2025. 10. 26. 16:1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5 광주천 한마음 클린워킹 '성료'
시민단체·개인 등 120여명 참가
두물머리 출발…2개 코스로 운영
걷기 운동과 함께 환경정화 활동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문인 광주북구청장, 백기영 숲사랑물사랑환경대학 회장, 이석우 바르게살기운동 광주시협의회 회장, 박영희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 회장, 김정숙 한국부인회 광주광역시지부 회장과 회원,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 등이 지난 25일 광주광역시 북구 두물머리 둔치 일원에서 열린 '2025 광주천 한마음 클린워킹 대회'에서 깨끗한 광주천 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수변 생태 힐링 공간 광주천에서 걷GO! 줍GO!'를 슬로건으로 전남일보사가 주최·주관했다. 김양배 기자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주말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두물머리 둔치(광주사회복지회관 옆)가 이른 아침부터 활기로 가득 찼다. 지난 25일 오전 9시 '수변 생태 힐링 공간 광주천에서 걷GO! 줍GO!'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5 광주천 한마음 클린워킹 대회' 참가자들의 열기 때문이다.

전남일보사가 주최·주관한 이날 행사는 광주천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고, 도심 속 생태 힐링 공간을 가꾸며 탄소 중립 실현에 동참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1년 시작돼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클린워킹 대회는 '클리닝(Cleaning)'과 '워킹(Walking)'의 합성어로,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대표적인 시민 참여형 환경 정화 활동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을 비롯해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문인 광주북구청장 등 내빈과 환경단체 회원 및 시민들이 자리를 빛냈다.

특히 바르게살기운동 광주광역시협의회 30여명을 비롯해 숲사랑물사랑환경대학 20여명,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 20여명, 한국부인회 광주광역시지부15명 등 광주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대거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고 본 행사에 앞서 단체 기념 촬영 등을 진행하며 단체간 교류도 함께했다.

개회식과 기념 촬영을 마친 참가자들은 청소용품과 기념품을 수령한 뒤 곧바로 클린워킹을 시작했다. 행사는 A(양동시장) 코스(두물머리~광주교 반환)와 B(상무지구) 코스(두물머리~상무교 반환) 두 갈래로 나뉘어 각각 2.4㎞ 구간에서 진행됐다.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이 광주천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김양배 기자

각계각층에서 모인 120여명의 참가자들은 한 손에는 집게를, 다른 한 손에는 쓰레기봉투를 들고 천변길을 따라 걸으며 수풀 사이와 산책로 구석구석에 버려진 담배꽁초, 비닐봉지, 플라스틱병, 마스크 등 각종 쓰레기를 꼼꼼히 수거했다. 행사가 시작되고 채 30분이 되지 않았을 때 쓰레기봉투를 금세 가득 채운 한 참가자는 새로운 봉투를 받으러 돌아오기도 했다. 아침 최저기온 4도에 달하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고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등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자녀와 함께 참여한 한 시민은 "전남일보의 기사를 보고 아이들과 의미 있는 주말을 보내고 싶어 신청했다"며 "가을 날씨를 만끽하며 걷기만 해도 좋은데, 쓰레기를 주우며 환경보호까지 실천하니 보람이 두 배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환경 교육이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대학생 박준형(23) 씨는 "주말을 이용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어 1365 자원봉사 포털을 통해 신청했다. 평소 자주 걷던 광주천을 직접 청소하니 애착이 더 생긴다. 깨끗해진 천변을 보니 마음까지 상쾌해지는 기분이며, 앞으로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클린워킹을 마친 참가자들은 출발점과 반환점에 마련된 수거 장소에 쓰레기로 가득 찬 봉투를 모았다. 이날 수거된 쓰레기는 전남일보사에서 일괄 처리했다.

'2025 광주천 한마음 클린워킹 대회'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어떻게 도심 하천을 변화시키고, 기후 위기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축제의 장이었다.
한국부인회 광주시지부 회원들이 광주천 산책로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다. 김양배 기자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한 바르게살기운동 광주광역시협의회 이석우 회장은 "수년간 꾸준히 클린워킹에 참여하며 광주천이 눈에 띄게 깨끗해지는 것을 실감한다"며 "뜻깊은 행사에 회원들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살기 좋은 지구, 탄소 없는 광주' 만들기에 우리 협의회가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숲사랑물사랑환경대학의 백기영 회장도 "전남일보가 매년 환경 행사를 개최하며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해 주는 것에 감사하다. 광주천이 진정한 도심 속 에코벨트가 되기 위해서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며 앞으로도 환경 보전에 많은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부인회 광주지부 김정숙 지부장과 소비자교육중앙회 광주지부 박영희 회장은 "평소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은 회원들과 함께 참여했다. '탄소제로 광주'를 위해 오늘 열심히 쓰레기를 주웠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환경을 위한 활동에 계속 동참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중 전남일보 사업본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2025 광주천 한마음 클린워킹 대회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광주천은 무등산 장불재에서 발원해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의 젖줄'로, 2020년 국가하천으로 승격된 이후 시민 누구나 쉴 수 있는 생태힐링벨트로 변모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오늘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꾸준한 관심과 실천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일보는 2021년부터 '환경보전과 시민 건강을 지키는 실천 문화'를 확산해왔고 오늘의 발걸음이 광주의 미래를 맑고 푸르게 바꾸는 시작이 되길 바란다. '광주천의 영원한 생명력'을 지키는 일에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