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대응에 전동화 전환까지"…고심 커지는 車 부품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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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 관세와 한국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정책에 대응해 변화를 시도 중이지만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려면 자금·인력 등 해결 과제가 많고 준비 기간도 길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부품업체의 현지화가 너무 늦어져 완성차 업체가 결국 미국 기업과 손을 잡게 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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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따른 한미 무역협상의 최종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온 양상이다. 대미 투자 구성·방식과 한미 통화 스와프 등 외환시장 안전장치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일정 부분 좁혀진 듯한 신호가 잇따르면서 가까운 시일 내 타결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16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가 세워져 있는 모습. 2025.10.16. jtk@newsis.com /사진=김종택](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6/moneytoday/20251026160147390xqkz.jpg)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 관세와 한국 정부의 무공해차 보급 정책에 대응해 변화를 시도 중이지만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품업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부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부과와 이에 따른 현대차그룹의 현지 생산 확대 계획 등을 고려해 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미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한국산 완성차, 5월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각각 25%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은 관세 영향 최소화를 위해 미국 공장 생산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부품 조달 현지화에 나섰다.
현재 100개 이상의 국내 부품업체가 미국·멕시코에 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총 1만5000개에 달하는 국내 전체 부품업체의 1%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 현지 완성차 업체 부품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렵다. 그동안 비교적 활발하게 현지 공장을 건설·운영해 온 1차 협력사와 비교해 2차 이하 협력사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2차 이하 협력사는 대부분 중소 규모라 자금·정보 부족으로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총 1만5000개의 부품업체 중 약 1만개가 고용 인원 10인 이하의 중소기업이다. 부품업체 전체 매출의 90%를 상위 약 1500개가 차지하는 등 수익 양극화도 심화한 상황이다.
업계도 현지화에 노력하고 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부품 조달이 가능한 새로운 기업을 발굴 중이고,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최근 미국에 직원을 파견해 현지 부품시장을 점검했다. 그러나 업계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정부 예산·세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미국에 진출하려면 자금·인력 등 해결 과제가 많고 준비 기간도 길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며 "국내 부품업체의 현지화가 너무 늦어져 완성차 업체가 결국 미국 기업과 손을 잡게 되는 상황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품업계는 '전동화 전환' 관련 정부 지원도 호소하고 있다. 정부가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향후 10년 동안 무공해차를 최대 980만대 보급한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부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부품업체 대부분이 내연기관 차량 중심이고, 전동화 전환 역량이 부족해 정책을 따라가기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품업계는 정부가 무공해차 보급을 서두르면 외국 기업만 수혜를 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무공해차 보급 속도를 늦추는 한편 전동화 전환 기업 대상 정책금융 지원, R&D(연구개발) 자금지원 확대 등에 나설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조만간 대국민 토론회 '종합토론'을 거쳐 NDC를 확정하고 11월 중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 제출할 예정이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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