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명분에 숨은 권력의 욕망이 만들어낸 ‘굿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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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밀실은 늘 이목을 끈다.
밀실에서 논의되고 결정되는 사안은 대부분 알려지면 곤란한 것들이다.
권력자들이 중대 사안을 다룰 때 밀실을 택하는 이유다.
그러나 밀실 속 권력자의 결정이 심각한 표정과 격론 속에 이뤄지지 않고, 깃털처럼 가벼운 욕망과 즉흥성에 기대고 있었다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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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에 따라 춤추는 진실 조명
서부극·과장된 언행으로
블랙코미디 문법은 지켜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 스틸컷. [넷플릭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6/mk/20251026153902331dsra.jpg)
1970년 일본항공 항공기가 일본 공산주의 동맹 적군파에 납치된 실화 ‘요도호 사건’을 소재로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블랙코미디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가 그리는 밀실은 이같은 가정에서 출발한다.
한국의 중앙정보부장 박상현(류승범)은 주요 정부 인사들을 비롯해 권력의 은밀한 업무를 처리하는 해결사 ‘아무개(설경구)’를 집무실로 호출한다. 적군파에 납치돼 평양으로 향하는 일본 항공기를 김포공항에 착륙시키라고 주문한다. 인질들을 구출해 일본과 국제사회에 한국의 역량을 과시한다는 명분이었으나, 실은 대통령에게 잘 보이고 싶은 ‘어른아이’ 박 부장의 욕심이었다. 아무개는 공군 중위 관제사 서고명(홍경)과 함께 김포공항을 ‘평양공항’으로 둔갑시키며 작전을 성공시킨다. 그러나 적군파는 도착지가 평양이 아닌 것을 알아챈다. 인질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다. 박 부장에게 ‘굿뉴스’여야 할 작전 결과가 ‘배드뉴스’가 될 위기. 관료들은 책임을 서 중위에 떠넘기며 회피하기 바쁘다. 권력자들이 공명심과 책임 회피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줄타는 순간마다, 작전의 시발점이 ‘박 부장의 오더’라는 진실은 이리저리 뒤틀린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 스틸컷. [넷플릭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6/mk/20251026153903614wxgi.jpg)
주제는 무겁지만 블랙코미디 영화의 문법은 지킨다. 북한과 한국 관제사가 납치된 항공기 무전을 먼저 탈취하려 경쟁하는 장면은 서부극으로 그려진다. 이외에도 긴장해야할 장면에서 종종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과장된 몸짓과 언행에 웃음이 터진다. ‘불한당 : 나쁜놈들의 세상’, ‘길복순’ 등 이전 필모그래피에서 보여준 변성현 감독의 만화적 연출도 긴장을 풀게 하는 요소다. 다만 웃음 끝엔 씁쓸함이 남는다. 변성현 감독은 지난 21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피식거리면서 영화를 보다가, 마지막에는 뒤통수가 싸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굿뉴스’ 스틸컷. [넷플릭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6/mk/20251026153904922lqhz.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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