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인기에 재탄생한 'K분식'…가을철 전국 곳곳서 분식 축제 열풍

김재현 2025. 10. 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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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오후 '제5회 떡볶이페스티벌'이 열린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매콤달콤한 떡볶이 냄새가 휘감은 축제장은 전국 각지 떡볶이를 맛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떡볶이뿐 아니라 김밥, 만두 등 'K분식'이 주인공인 다채로운 음식 축제가 깊어가는 가을의 주말을 달궜다.

26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여기는 대한민국 떡볶구(區)'를 주제로 개최한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는 전국 떡볶이 업체 29개와 푸드트럭 10대, 식음료 업체 8개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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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제5회 떡볶이페스티벌' 북적
'김밥천국' 밈 타고 '김천김밥축제' 성황
만두 50여 종 선보인 '원주만두축제'
'신라면 공장' 구미, 내달 초 '라면축제'
24일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앞 주차장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페스티벌'을 즐기기 위해 수많은 시민이 몰려 왔다. 대구=김재현 기자

지난 24일 오후 '제5회 떡볶이페스티벌'이 열린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평소 축구 열기로 가득한 곳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매콤달콤한 떡볶이 냄새가 휘감은 축제장은 전국 각지 떡볶이를 맛보려는 시민들로 붐볐다. 떡볶이 캐릭터 '뽀끼'도 관심을 끌었다. 초등학생 딸을 데리고 온 이소정(40)씨는 "떡볶이 종류가 많아 어떤 것부터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놀이공간도 있어 아이가 많이 좋아한다"며 활짝 웃었다.

24일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iM뱅크파크 앞 주차장에서 열린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떡볶이를 맛보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대구=김재현 기자

떡볶이뿐 아니라 김밥, 만두 등 'K분식'이 주인공인 다채로운 음식 축제가 깊어가는 가을의 주말을 달궜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의 세계적 인기에 K분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올해 축제는 더욱 열기를 뿜었다. 이 기세를 몰아 다음 달에는 국내 최대 규모 라면 축제가 찾아온다.

26일 대구 북구에 따르면 '여기는 대한민국 떡볶구(區)'를 주제로 개최한 제5회 떡볶이 페스티벌에는 전국 떡볶이 업체 29개와 푸드트럭 10대, 식음료 업체 8개 등이 참여했다. 2,700석을 배치했고, 대기 줄을 줄이기 위해 각자 자리에서 주문할 수 있는 QR결제시스템도 도입했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6·25전쟁 당시 대구역을 통해 원조 식량으로 밀가루가 보급됐는데, 피난민들은 고추장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며 독특한 대구의 식문화가 자리 잡았다. 특히 북구에 30년 넘은 노포 떡볶이집이 많은 이유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떡볶이에는 K문화의 힘이 오롯이 담겨 있다"며 "떡볶이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미식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5일 경북 김천시 대항면 사명대사공원에서 열린 '2025 김천김밥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다양한 김밥을 맛보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김천시 제공

25일부터 이틀간 경북 김천시 대항면 사명대사공원에서는 '제2회 김천김밥축제'가 열렸다. 첫날에만 8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파가 몰렸다. 김천시는 지난해 1회 축제 때 준비한 김밥이 조기 매진되자 올해는 참여 업체를 8곳에서 32곳으로 늘려 김밥 10만 인분 이상을 준비했다. 호국 사명대사 김밥, 인현왕후 김밥, 지례 흑돼지 김밥 등 50여 종의 김밥을 선보였고, 지난 8월 '김밥쿠킹대회' 우승작인 '호두마요제육김밥'도 처음 공개했다. 이 김밥은 전국 CU 편의점에서 판매된다.

24일 강원 원주시 중앙동 전통시장 및 문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 '2025 원주만두축제'를 위해 다양한 만두가 준비됐다. 원주시 제공

강원 원주시에서는 '2025 원주만두축제'가 펼쳐졌다. 3회째를 맞은 축제는 '맛있는 이야기, 정겨운 만남'을 주제로 24~26일 원주 중앙동 전통시장과 원일로 일대에서 진행됐다. 왕만두와 김치만두, 고기만두 등 50여 종의 만두가 방문객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았다. 라이브 쿠킹쇼, 만두쿠킹클래스, 만두경연대회, 만두빚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소상공인 직거래 장터, 이연복 셰프의 라이브 쿠킹쇼가 열렸다.

지난해 경북 구미역 일대에서 열린 '2024 구미라면축제'가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구미시 제공

가을 분식 축제의 대미는 경북 구미가 장식한다. 2022년 전국에서 처음 라면축제를 선보인 구미시는 다음 달 7~9일 구미역 일대에서 '2025 구미라면축제'를 개최한다. 구미에는 연간 신라면 생산량의 75%를 차지하는 농심 공장이 있어 갓 튀겨낸 라면을 축제장에서 직접 구매하고 맛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축제 주제도 라면의 원조라는 의미를 담아 '오리지널'이다.

구미시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케데헌'에 주인공들이 라면을 먹는 장면이 나와 예년보다 인파가 더욱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라면축제는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 축제"라며 "구미에서 라면 문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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