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10대 건설사 5년간 산재 1천661건·사망 23명…"안전불감증 심각"

박지현 기자 2025. 10. 26.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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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전체 건설업 산재 승인 건수의 18.9% 차지
2021년 156건→2024년 457건…3배 이상 폭증
산재 발생 1위 대우건설…5년간 290건, 5명 사망
10대 건설사 산재 사망률 1.4%…전체 1.3%보다↑
산재사고. [사진 = 연합뉴스]

[인천 = 경인방송] 인천 10대 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최근 5년간 산업재해가 1천661건 발생하고, 노동자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건설사는 연평균 330건 이상의 산재가 발생했지만, 실질적인 안전대책 개선 없이 매년 유사한 수준의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오늘(26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받은 '인천지역 산재 신청 상위 10개 건설업 사업장 현황'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산재사고는 1천661건입니다.

이는 같은 기간 인천 전체 건설업 산재 승인 건수 8천778건의 18.9%를 차지하는 수치입니다.

특히 10대 건설사의 산재사고 건수는 2021년 156건에서 지난해 475건으로 불과 3년 만에 3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개발 기업들의 안전관리 실태는 더욱 심각한 상황입니다.

산재 발생 1위는 대우건설로, 5년간 총 290건의 산재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연평균 58건으로 거의 매주 산재가 발생한 꼴입니다.

대우건설은 2021년 54건에서 2022년 60건(사망 2명), 2023년 68건(사망 1명), 2024년 74건(사망 2명)으로 매년 산재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위 현대건설 역시 5년간 257건의 산재와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2021년 15건(사망 1명)에서 2024년 84건으로 최근 3년간 산재가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3위 한화건설은 224건의 산재 중 절반 이상인 130건이 2023년 한 해에 집중돼 특정 시기 안전관리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인천에 사옥을 둔 포스코이앤씨는 산재 건수 130건으로 7위였지만, 사망자는 5명으로 1위 대우건설과 동일하게 가장 많아 재해의 치명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1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사망자는 총 23명으로, 10곳 중 8곳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0대 건설사의 산재 사망률은 1.4%로, 인천 전체 건설업 산재 사망률 1.3%를 웃돌았습니다.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전국 건설업 사고사망자는 2021년 417명에서 2024년 328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인 반면 인천은 2021년 23명 이후 4년 연속 23~24명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했습니다.

전국 건설업 사망자 중 인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5.5%에서 2024년 7.3%로 꾸준히 증가하며 전국적인 감소세를 역행하는 모양새입니다.

군·구별 사망자는 서구가 28명, 연수구 17명, 중구 13명, 남동구 11명, 미추홀구 10건 순이었습니다.

대형 건설현장이 밀집된 서구·연수구 두 지역에서 전체 사망자의 45.5%가 발생했습니다.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사망자 99명 중 59명(59.6%)이 추락으로 사망했습니다.

이외에 부딪힘 11명, 맞음 8명, 무너짐 5명, 깔림·뒤집힘 5명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상자 중에서도 추락 사고가 1천762건(26.9%)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허종식 의원은 "자본과 인력이 풍부한 대형 건설사가 오히려 인천 산재 발생을 주도하고, 매년 사고가 늘어나는데도 개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사망사고의 60%가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막을 수 있는 '추락'이라는 점은 현장의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고용노동부는 산재가 폭증하는 상위 건설사들과 사고 다발 지역에 대한 특별감독을 즉각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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