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포기하고 33억 집 지킨 이상경 국토부 1차관…“부적절 처신” 논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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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언' 논란으로 민심이 악화하자 사임 의사를 밝힌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면직안이 재가됐지만 여전히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이 전 차관은 '10·15 부동산 대책' 입안자 중 한 명이다.
특히 대책 이후로는 할 수 없는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로 해당 집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 전 차관은 교수 시절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 차단'과 '개발 이익 환수'를 특히 강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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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실언’ 논란으로 민심이 악화하자 사임 의사를 밝힌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 면직안이 재가됐지만 여전히 민심은 부글부글 끓고 있는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이 전 차관은 ‘10·15 부동산 대책’ 입안자 중 한 명이다. 그는 부동산 대책에 민심이 악화하자 지난 19일 유튜브 방송에 나와 “지금 (집을)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다. 돈을 모아뒀다가 집값이 떨어지면 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하지만 이 전 차관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고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이 알려지자 민심이 크게 악화했다. 특히 대책 이후로는 할 수 없는 갭투자(전세 낀 주택 구입)로 해당 집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이 전 차관은 성남시 수정구 고등동에 있는 ‘판교밸리호반써밋’ 전용면적 84㎡(13층)를 2017년 8월 6억4511만 원에 매수했다. 이후 이번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6월 7일 11억4500만 원에 매도했다. 또 배우자 이름으로 갖고 있는 분당구 백현동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 117㎡(33억5000만 원)는 지난해 7월 매수했는데, 전세 보증금 14억8000만 원을 뺀 18억7000만 원만 내고 샀다. 이에 전형적 갭투자 지적이 나왔다. 두 번째 집을 매수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집도 1년 안에 매도해 일시적 2주택자가 받는 세제 혜택까지 누렸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국민들 사이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말이 나왔다. 그러자 이 전 차관은 지난 23일 국토부 유튜브를 통해 사과 영상을 올렸다. 그는 “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사과 말씀을 올리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2분짜리 유튜브 사과에 민심은 더욱 악화했다. 결국 그는 지난 6월 30일 취임한 이후 117일 만에 불명예스럽게 퇴진하게 됐다.
이 전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꼽힌다. 이 전 차관은 교수 시절 ‘부동산을 통한 불로소득 차단’과 ‘개발 이익 환수’를 특히 강조해 왔다. 또 2019년 작성한 한 보고서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에서 사용된 사전 이익 확정 방식은 대규모 도시 개발 사업에 처음 적용된 것으로 사후 배당과 관련한 불필요한 갈등과 행정력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획기적 시도”라고 했다. 다른 책에서는 대장동 사업을 개발 이익을 국민에게 환원한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문 전 대통령은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결코 지지 않겠다”면서 고위 공직자들에게 1주택 외 나머지 주택 매각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하지만 다수 고위 공직자는 집을 파는 것을 거부했다. 당시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과 김조원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다주택을 처분하지 않고 직을 내려놓은 바 있다.
최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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