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를 막아라…경기도 보조배터리 전용 수거함 설치
2차 전지 전용 수거함 설치되고 무상 수거…27개 시군 참여

일상에서 사용량이 급증했지만 배출 방법이 모호해 화재 사고의 원인이 됐던 보조배터리와 무선이어폰 등 2차 전지를 안전하게 수거할 수 있는 전용 체계가 마련됐다.
26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기도는 최근 도내 27개 시군 및 e-순환거버넌스와 협력해 '폐가전제품·폐전지류 통합 수거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리튬 배터리 등이 일반 쓰레기와 섞여 배출될 경우 발생하는 압착 및 파손 과정의 화재 위험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보조배터리는 별도의 재활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일반 폐건전지 수거함에 혼합 배출되어 왔다. 이 때문에 지자체 집하장에서 수작업으로 선별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물론, 방치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등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새롭게 도입되는 수거 체계에 따라 수원, 용인, 화성 등 협약에 참여한 27개 시군 아파트 단지에는 '2차 전지 전용 수거함'이 설치된다. 도는 기존 폐가전 수거 지점을 중심으로 배포 범위를 넓히고, 수거된 전지류를 전액 무상으로 처리해 주민 편의를 돕기로 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확대 적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이다. 기존 대형 가전 위주였던 EPR 대상 품목은 내년부터 보조배터리, 무선이어폰 등 소형 전기·전자제품까지 대폭 확대된다.
경기도는 공동주택과 주민센터를 시작으로 수거 기반을 다진 뒤, 향후 단독주택과 오피스텔 지역까지 인프라를 확장할 계획이다. 수거함 설치를 원하는 공동주택은 관할 시군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통합 수거 체계는 화재 안전성 확보와 자원 순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도민들이 일상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폐배터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시스템 안착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글·사진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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