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9월 CPI 지표에 대다수 투자은행 “연준 10·12월 연속 금리인하”

지난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하회하면서 대다수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9일(현지시각)과 12월에 금리를 2회 연속 내릴 거라고 전망했다.
26일 국제금융센터와 주요 글로벌투자은행(IB)에 따르면, 글로벌투자은행 10곳 중 모건스탠리·제이피모건·골드만삭스 등 9곳이 연준의 10월·12월 2회 연속(각 25bp=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1곳(뱅크오브아메리카)은 10월 25bp 인하 이후 12월 동결을 예상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각) 미국 노동통계국은 9월 미 소비자물가(CPI)상승률 및 근원물가상승률이 둘다 전년동월대비 3.0%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치(각 3.1%)를 밑돌았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과 노무라증권은 “예상보다 낮은 근원 시피아이 상승률로 단기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이 축소됐다. 전세계 상품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행정부 관세가 소비자가격에 전가되면서 물가 상승이 다소 고착화될 조건인데 미국 가계의 주거비 둔화 추세가 상품가격 상승을 상쇄하고 있어, 연준의 연이은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연준이 단기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보다는 노동시장 둔화 위험에 대응해 10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25bp씩 연속 인하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9월 소비자물가지표 발표 이후 미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10월 금리인하 확률은 96.7%에 달했다.

한편 국제금융센터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정지) 장기화로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에 필요한 최신 경제지표를 입수·파악하기 어려워진 가운데, 미국 수입기업들이 관세에 앞서 미리 확보해두었던 재고가 점차 소진되고 있고 가구·목재·반도체 관세 등 품목별 관세 추가 시행으로 소비자물가가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통계국의 표본수집 업무 중단으로 다음달에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 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미 백악관이 최근 언급했는데, 셧다운에 따른 경제지표 표본수집 차질로 통계지표의 신뢰성이 낮아지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도 어려움을 겪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조계완 선임기자 kye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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