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화계 블랙리스트’ 실형 김기춘, 한국시리즈 1차전 VIP 초청

손현수 기자 2025. 10. 2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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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의 꽃, 한국시리즈 1차전에 박근혜 정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이아이피(VIP)로 참석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 전 비서실장이 KBO 전 총재라서 초청했다는 입장이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그가 한국시리즈에 참석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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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017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박종식 기자

가을야구의 꽃, 한국시리즈 1차전에 박근혜 정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브이아이피(VIP)로 참석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김 전 비서실장이 KBO 전 총재라서 초청했다는 입장이지만,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로 실형을 확정받은 그가 한국시리즈에 참석하는 게 맞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KBO는 최근 김 전 비서실장을 한국시리즈 1차전 VIP로 초청했고, 김 전 비서실장은 초청에 응했다. 김 전 비서실장은 26일 오후 2시부터 열릴 예정인 엘지(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두고 ‘문화계 블랙리스트’ 혐의로 징역 2년형을 확정받은 김 전 비서실장이, 문화스포츠계 최고 행사라 할 수 있는 한국시리즈 경기에 초청·참석하는게 적절하냐는 비판이 나온다.

김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정부 지원 배제 지시 혐의로 2017년 재판에 넘겨져, 2024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았다. 형 확정 닷새 뒤 윤석열 정부의 설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되자 ‘약속사면’ 논란이 일었다.

KBO는 김 전 비서실장이 전임 총재라 경기에 초청했다는 입장이다. KBO 관계자는 “김 전 비서실장을 26일 1차전에 초대한 게 맞다. 전임 총재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전 실장은 1995∼1996년 제8대 KBO 총재를 맡았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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