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경주 APEC 찾는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협력 메시지 주목

김동화 2025. 10. 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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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황 CEO의 행보는 전 세계 기술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황 CEO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 세션에 참석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전반에서의 혁신 전략과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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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출시 이후 15년 만에 방한
이재용·최태원 회장과 회동…AI 협력 논의 전망
미중 기술패권 속 엔비디아의 입장 주목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대화하고 있다. 2025.8.26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황 CEO의 행보는 전 세계 기술업계는 물론 국내 산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황 CEO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APEC CEO 서밋’ 세션에 참석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디지털 트윈,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전반에서의 혁신 전략과 엔비디아의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외 주요 언론이 참석하는 별도의 미디어 간담회에도 나서 이번 방한의 핵심 메시지를 직접 밝힐 것으로 보인다.

황 CEO의 한국 방문은 2010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스타크래프트2’ 글로벌 출시 행사 이후 15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그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의 엔비디아 역할을 다시 한번 강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 관계가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황 CEO는 올해 초 ‘CES 2025’에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가 테스트 중이며 성공을 확신한다”고 언급한 뒤로는 국내 기업 관련 발언을 자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HBM3E(5세대) 공급을 앞두고 있고, HBM4(6세대) 인증도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방한에서 관련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제기된다. SK하이닉스 역시 HBM4 양산 준비를 마무리하고 엔비디아와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중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황 CEO의 ‘작심 발언’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그간 각종 행사에서 미국의 수출 통제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21일 타이베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Q&A’ 행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5.21 연합뉴스 자료사진

황 CEO는 이달 초 뉴욕 시타델 증권 행사에서 “수출 규제로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95%에서 0%로 떨어졌다”며 “현재 우리는 중국 시장에서 100% 배제된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7월 미국 정부로부터 중국 전용 제품 ‘H20’ 등의 수출 승인을 받았으나, 중국 당국의 보안 우려로 현지 기업들의 구매가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이번 APEC 무대에서 황 CEO가 중국 시장의 중요성과 글로벌 공급망 정책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 CEO는 경주 현장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과 회동할 예정이다. 이들은 인공지능 기술 협력 및 글로벌 시장 전략을 중심으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황 CEO는 앞서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계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도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과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만남이 한·미 첨단산업 협력의 연장선으로, 엔비디아의 한국 내 행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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