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큰 거 남았다" 문동주, 한화 팬들과의 약속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대전 유진형 기자] 플레이오프(PO)를 지배한 문동주(22)가 마이크를 잡았다.
한화 문동주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5 KBO리그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에서 11-2로 승리하며 한국시리즈(KS) 진출을 확정 짓고 플레이오프 MVP를 들어 올렸다.
문동주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불펜 조커'로 두 경기에 등판해 1승 1홀드 6이닝 무실점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00의 완벽투로 팀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로 올려놓았다. 그렇게 7년 만에 가을야구를 한 한화의 첫 주인공이 된 문동주는 MVP를 수상한 뒤 마이크를 잡고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를 가득 메운 팬들에게 "플레이오프 MVP 문동주입니다. 여러분 기분 좋으시죠?"라고 물으며 "저도 기분 좋습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제 큰 거 남았으니까, 우리 끝까지 갑시다"라며 팬들과 함께 우승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문동주에게 이번 플레이오프는 데뷔 첫 포스트시즌 등판이다. 하지만 떨지 않았다. 1차전에서 삼성 김지찬을 상대로 161.6㎞/h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 기록을 세울 정도로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그런 문동주를 김경문 감독도 신뢰하며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하지만 약점이 분명하다. 정규시즌 LG 상대로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7.04로 유독 약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는 1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더군다나 불과 4일의 짧은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21일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58개 공을 뿌렸다. 투구 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포스트시즌 특성상 전력을 다해 공을 던졌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한화는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문동주가 얼마나 체력을 회복했고, 얼마나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지가 매우 중요하다. 역대 한국시리즈 통계에 따르면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73.17%로 압도적이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오른 한화가 1999년 이후 26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서는 문동주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동주는 "LG에는 정말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가장 중요한 한국시리즈에서 만나게 돼 마음가짐이 남다를 것 같다. 지금까지 준비한 것과 크게 다를 건 없겠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좋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에 임할 것 같다"라며 복수를 다짐했다.
[플레이오프(PO) MVP 문동주가 마이크를 잡고 한화 팬들에게 포부를 밝혔다 / 대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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