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이태원 참사 외국인 유가족들…“아직도 믿기지 않아”

최혜림 2025. 10. 25.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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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나흘 뒤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3주기입니다.

때 맞춰 외국인 희생자 21명의 유가족들이 한국에 와, '그날'의 골목길을 찾았습니다.

자녀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한 이들 현장은 순식간에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최혜림 기잡니다.

[리포트]

한 손에는 흰 국화꽃을, 다른 손에는 영정사진을 들고 '기억의 길'을 오르는 이태원 참사 외국인 희생자 가족들.

처음 마주한 그날의 골목에 들어서자 이내 애끓는 울음소리가 터져 나옵니다.

친구와 함께 이태원을 찾았다가 홀로 돌아오지 못한 여동생부터, 청운의 꿈을 품고 한국에 온 지 5달 만에 변을 당한 남동생까지.

말은 통하지 않지만, 저마다 가족을 가슴에 묻은 채 서로를 위로합니다.

[무함마드 파라칸드/이태원참사 희생자 유족 : "사고 소식을 듣고 동생에게 100번 넘게 전화했습니다. 부모님은 아직도 믿지 않으세요."]

이태원 참사 3주기를 앞두고 외국인 희생자 21명의 유가족들이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한국을 찾았습니다.

희생자 유가족들과 추모객들은 이태원에서 열린 4대 종교 추모 예배에 함께 참여하고, 서울시청까지 행진했습니다.

[홍두표/희생자 홍의성 씨 아버지 : "우리 아이들의 이름을, 우리 유가족들의 아픔을 기억해 주십시오."]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는 저녁 6시 34분부터 시민 추모대회도 열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당시 첫 구조 요청 신고가 접수된 시간입니다.

[조안 라세드/이태원참사 희생자 유족 : "고통은 우리의 마음속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희생자 159명을 위한 정의를 찾고 있습니다."]

참사 3주기 당일인 오는 29일에는 광화문 광장에서 외국인 희생자 유족도 함께하는 기억식이 열립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최민석/영상편집:신남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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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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