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 쓴소리’ 수원FC 김은중 “한 선수가 경기 빼달라고 하더라”

허윤수 2025. 10. 2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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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선수단의 정신력에 대해 질타했다.

수원FC는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제주SK에 1-2로 졌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홈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우리 선수들이 제주와 다르게 간절함이 부족했던 거 같다. 우리가 못했기에 졌고 이 역시 내 잘못"이라면서 "남은 4경기에서 잔류할 수 있게 다시 뭉쳐서 준비하겠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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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경기서 제주에 1-2 패배
리그 3경기 연속 무승
김은중 "우리 팬 있는 홈에서 작아지면 안 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김은중 수원FC 감독이 선수단의 정신력에 대해 질타했다.

수원FC는 25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34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제주SK에 1-2로 졌다.

이날 승리하면 강등권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수원FC(승점 38)는 2연패와 함께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에 빠지며 10위에 머물렀다. 또 11위 제주(승점 35)에 승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후 김 감독은 홈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하며 “우리 선수들이 제주와 다르게 간절함이 부족했던 거 같다. 우리가 못했기에 졌고 이 역시 내 잘못”이라면서 “남은 4경기에서 잔류할 수 있게 다시 뭉쳐서 준비하겠다”고 돌아봤다.

이날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선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부족했다”며 “전반전이 끝난 뒤 선수들에게 ‘다들 숨어다니기에 바빠서 공을 안 받으려고 하니 실수가 나왔다’고 강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평소 온화한 리더십을 풍기는 김 감독이지만 이날은 쓴소리를 연달아 내뱉었다. 그는 “한 선수는 자신을 후반전에 빼달라고 하더라. 왜냐고 물으니 다른 선수들이 다 숨어 있는데 어떻게 경기하냐고 말했다”며 “우리 선수들이 너무 나약하다. 상대가 잘해서 지면 이해하는데 스스로 작아지고 약하게 준비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상대 팀의 준비보다 우리가 자신감을 느끼고 임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보이지 않는 압박감이 있지 않을까 한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이겨내지 못하면 어려울 수밖에 없다. 선수들에게도 매 경기 준비를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며 격려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승점 6점짜리 싸움인 만큼 냉정하게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반 30분 유리 조나탄(제주)의 선제골 이후 세리머니하는 과정에서 양 팀이 서로 엉키는 등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김 감독은 “상대가 강하게 나왔을 때 더 강하게 해야 하는데 기싸움에서 눌린 거 같다. 이런 부분도 좀 답답하다”며 “우리 홈이고 팬들이 응원해 주는데 작아지면 원정에서는 더 못한다. 강한 자신감을 느끼고 대구FC전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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