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억' 갭투자 논란 끝에 결국 사퇴…대통령, 하루 만에 재가
[앵커]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사의를 표하자, 하루 만에 대통령이 재가했습니다. '돈을 모았다가 집 값이 내리면 사라'는 논란의 발언에 이어서 갭투자 의혹까지 잇따랐는데, 여당에서도 사퇴 요구가 잇따르자 버틸 수 없었던 걸로 보입니다.
임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10·15 대책 발표 직후 나온 부동산 정책 책임자의 발언은 민심 반발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지난 19일 / 유튜브 '부읽남TV') : 지금 사려고 하니까 그런 스트레스를 받는데 시장이 안정화 되고 집값이 떨어지면 내 소득이 또 계속 또 벌게 되면 그 돈이 쌓이면 또 그때 가서 사면 되거든요.]
전세 낀 갭투자는 꿈꾸지 말고, 집값이 잡히면 집을 사란 얘긴데, 정작 이 차관 배우자가 지난해 갭투자로 33억 5천만 원대 분당 아파트를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며 공분을 키웠습니다.
[이상경/국토교통부 1차관 (지난 23일/ 유튜브 '국토교통부') : 저의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사과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실거주 목적으로 산 아파트였단 해명은 매입 당시 이 차관 부부가 29억 원대 예금을 보유해 현금이 충분했단 반론이 나오면서 더 큰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이후 반발 여론은 잠실 아파트를 보유한 김병기 원내대표 등 고가 부동산 보유 여권 인사들을 겨냥한 '내로남불' 논란으로 확산 조짐을 보였습니다.
여권에서조차 이 차관 사퇴를 공개 촉구하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지난 23일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국토부 부동산 책임자인 차관이 자기는 (부동산) 가지고 있으면서 국민 염장 지르는 소리 하면 되겠어요? 아주 파렴치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나가야 돼요.]
결국 어젯밤 이상경 차관은 사의를 표명했고, 오늘 낮 이재명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했습니다.
하루 만에 이뤄진 빠른 결정엔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부동산 민심 악화가 심상치 않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읽힙니다.
최근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선 10·15 대책이 적절하지 않단 응답이 44%로, 특히 신혼부부나 첫 주택 구매자가 많은 30대의 57%가 부적절하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영상취재 최무룡 영상편집 류효정 영상디자인 신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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