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주민들, LH서 보상비 인상 촉구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이하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 예정지 주민들이 정당한 토지 보상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25일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총연합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용인시 남사읍과 이동읍 일대 주민 200여 명은 경남 진주에 위치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찾아 용지비 인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현재 책정된 보상 예산이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책위는 "전체 사업비 약 9조 6370억 원 중 용지비는 3조 2888억 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사업 계획 초기 단계에서 산정된 예산이라 보상 시점의 가파른 시세 상승분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현재 기준대로라면 사실상 '헐값 보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민들은 생존권 보호를 강조하며 "국가적 공익사업이라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수십 년간 지켜온 주민들의 생활 터전이 일방적으로 박탈되어서는 안 된다"며 "실질적인 이주와 생활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용지비 예산을 증액하고 현실적인 보상 기준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계획을 승인했으며, 현재 해당 지구에 대한 감정평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주민들의 이번 단체 행동이 향후 감정평가 결과와 보상 협의 과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혜진 기자 trus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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