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스트코’까지 난리났다…전세계 식탁 점령 나선 K-간편식
韓식품사 냉동·즉석조리 제품
해외매출 2년새 19% 늘어 9조
K컬처·가정식 열풍 성장 기여
CJ, 비비고브랜드 70개국 판매
미·일 등 해외공장 34곳 풀가동
삼양식품은 매출 77%가 해외
![영국 런던에서 열린 비비고 팝업 스토어에서 현지인들이 K간편식을 먹고 있다. [CJ제일제당]](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170902078wikr.jpg)
24일 매일경제가 국내 주요 식품사들의 공시 자료와 각 사 해외사업부 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식품사들의 K간편식 해외 매출은 지난해 기준 8조8000억~8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2~3년 내 1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2022년에 7조5000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년 새 19%가량 늘어났다.
간편식 해외 매출에는 CJ제일제당이 5조5800억원으로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어 삼양식품 1조3359억원, 농심 1조3037억원, 풀무원 2900억원, 오뚜기 235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해외 매출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경우, 해외 공장을 통해 현지 유통망에서 판매하는 경우를 포괄한다. K간편식은 냉동 만두·치킨·김밥·라면·밀키트 등이 주류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만두·치킨·가공밥·떡볶이·스프링롤 등 K간편식을 미국·유럽·일본·동남아시아 등 70여 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그중 비비고 만두가 50% 이상이고, 치킨이 10% 비중을 차지한다.
현재 미국 20개, 일본 5개, 중국 4개, 베트남 3개, 독일·호주 각 1개 등 34개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 지바현 만두공장이 가동을 시작했고, 미국 사우스다코타와 헝가리에 신공장을 건설 중이다.
![한 대형마트에 불닭볶음면과 삼양라면 등이 진열돼 있다. [이충우 기자]](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mk/20251025170904698uajf.png)
삼양식품은 강원 원주, 전북 익산, 경남 밀양 제1공장을 운영 중인 데 이어 올해 라면 수출 전용 기지인 밀양 제2공장 가동을 본격화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 수출 비중이 80%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농심은 2030년까지 ‘매출 7조3000억원, 해외 비중 60% 이상’이라는 비전을 내세우며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체질을 바꿔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전체 매출의 37%인 1조3037억원을 해외에서 거뒀는데 5년 안에 이 수치를 3조원 이상 늘리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부산 강서구 녹산국가산업단지에 라면 수출 전용 공장을 짓기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 녹산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5억개 라면 수출이 가능해진다.
풀무원은 중국 등으로 K냉동김밥을 수출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9월 ‘중국 코스트코’로 불리는 현지 창고형 대형마트 ‘샘스클럽’ 54개 전 지점에 자사 냉동 참치김밥 1종을 입점시켜 중국 시장 공략에 한창이다. 풀무원에 따르면 연간 186만줄 판매 목표를 이미 이뤘고, 올 상반기 중국법인 매출도 전년보다 30% 늘어났다. 풀무원 관계자는 “내년엔 현지 매출을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매년 해외 매출이 두 자릿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K간편식의 해외 매출 확대에는 K컬처 붐이 큰 역할을 했다. 이와 함께 고령화와 맞벌이 증가 등에 따라 글로벌 식품산업의 중심축이 ‘외식’에서 ‘내식’으로 옮겨간, 이른바 ‘홈밀 이코노미’도 K간편식 성장에 기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들의 간편식 소비는 2019년 이후 매년 평균 3~5% 증가하고 있다.
주요 식품사들이 수출 전용 공장을 짓거나 현지 공장을 늘리며 해외 시장에서 활로를 찾는 것도 효과를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짧은 조리 시간, 높은 완성도, 포장 디자인의 세련미, 건강함을 강조한 제품 구조가 글로벌 수요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식품기업들이 글로벌 관광 명소를 타기팅해 K간편식을 홍보하는 ‘랜드마크 마케팅’을 적극 전개한 점도 주효했다. 해외 곳곳으로 직접 건너가 K간편식을 적극 알리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농심은 매일 45만명이 오가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라면 등과 관련한 체험형 온·오프라인 행사를 열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한류 콘텐츠나 애니메이션으로 접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구체화되는 기제가 간편식 등 K식품”이라며 “국내 식품사들이 더는 내수에 의존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한류 붐을 타고 더더욱 신규 시장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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