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 열풍의 명암… 건강해지려다 무릎이 먼저 ‘SOS’

변태섭 2025. 10. 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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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닝이 '힙한' 취미로 자리 잡았지만, 이 때문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러닝 동호인들이 겪기 쉬운 '러너스 니'는, 특정 질환명이 아니라 달리기·점프 등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활동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을 통칭한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무릎뼈가 대퇴골의 홈에서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해서,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 연골이 약해지거나 마모돼 발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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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2030 무릎관절증 환자 5년 새 12% 증가
무릎에서 소리 나거나 부으면 염증 가능성
운동 전후 스트레칭·점진적 강도 조절 필수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러닝이 ‘힙한’ 취미로 자리 잡았지만, 이 때문에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운동 후 앞무릎이 시큰하거나 뻐근하다면 ‘러너스 니(Runner’s Knee)’로 불리는 과사용성 무릎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방치하면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으로 악화할 수도 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관절증 환자의 94%는 50대 이상이지만, 20~30대 환자 수도 5년 새 약 12%나 증가했다. 젊은 세대의 무릎 질환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뜻인데, 러닝 열풍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닝 동호인들이 겪기 쉬운 ‘러너스 니’는, 특정 질환명이 아니라 달리기·점프 등 무릎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활동 때문에 발생하는 통증을 통칭한다. 달리기는 체중의 3~5배, 등산 내리막길은 4~6배 하중이 연골과 인대에 가해져 무릎에 부담을 준다. 허벅지 근력 불균형과 평발, 급격한 운동량 증가, 단단한 노면 등도 무릎 손상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다.

러너스 니의 대표 질환으론 슬개대퇴통증증후군, 연골연화증, 슬개건염이 있다. 슬개대퇴통증증후군은 무릎뼈가 대퇴골의 홈에서 정상적으로 움직이지 못해서,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 연골이 약해지거나 마모돼 발병한다. 슬개건염은 점프나 착지, 계단 이용 시 통증이 나타나는 염증성 질환으로, 갑자기 운동량이 늘어난 경우 잘 생긴다. 이재훈 한양대학교 교육협력병원 센트럴병원 부원장은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나거나 붓기, 열감이 동반되면 이미 염증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높다”며 “정밀검사를 통해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은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연골 손상이 심하거나 관절면 변형이 진행된 경우엔 인공관절 치환술을 고려할 수 있다.

무릎 질환 예방의 핵심은 무리하지 않는 운동과 근력 강화다. 충분한 쿠션감을 갖춘 러닝화를 신어 충격을 줄이고, 운동 전후 스트레칭으로 근육 긴장을 완화해야 한다. 운동 거리와 강도는 한 번에 늘리지 말고 체력 수준에 맞춰 점진적으로 조절하는 게 원칙이다.

이 부원장은 “러닝은 심폐기능 강화와 전신 건강에 도움 되지만,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근골격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운동 후 무릎이 시큰하거나 붓는 증상이 계속된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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