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외교’ 확장하는 경기도의회… 체코의 심장부서 ‘기술 동맹’ 신호탄
수도권 ‘산업 엔진’ 닮은꼴 경기도-중앙보헤미아
양 의회, 산업·기술정책 협력 모델 구축 공감대
김 의장 “공동 성장 이뤄낼 미래지향적 관계” 다짐

경기도의회가 동유럽 3개국을 방문하며 ‘의회 외교’의 영토를 확장(10월 24일 인터넷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도의회 대표단이 체코 중앙보헤미아주를 방문해 양 지역의 ‘기술 동맹’을 모색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김진경(민·시흥3) 의장과 김선영(민·비례), 강태형(민·안산5) 의원 등으로 구성된 경기도의회 대표단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체코 중앙보헤미아주의회를 방문해 투자·재산·데이터 인프라를 담당하는 로베르트 페차(Robert Pecha) 의원 등과 만나 양 지방의회의 상생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중앙보헤미아주는 인구 약 145만 명으로, 체코 최대 규모의 행정구역이자 수도 프라하를 둘러싼 지역이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첨단 제조업을 비롯해 교통·교육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 발전을 이끌고 있어 경기도와 유사한 특징을 지닌다.
이날 중앙보헤미아주의회는 주정부 및 주의회가 추진 중인 주요 산업 진흥 정책과 디지털 혁신 전략을 소개했다. 또한 중앙보헤미아 혁신센터(SIC)의 중소기업 혁신 지원 및 경쟁력 강화 방안도 공유했다.
SIC는 중앙보헤미아 지역의 혁신·창업 생태계를 총괄하고 산학연 협력을 지원하는 허브 기관으로, 기술혁신과 연구성과의 사업화 등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박사급 인재의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MERIT’ 프로그램과 중소·중견기업의 디지털 전환 및 AI 도입을 돕는 ‘EDIH–Brain4Industry’ 사업이 대표적이다.

대표단은 양 지역의 산업 구조와 기술 정책을 연계할 협력 모델 구축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지방의회 간 협력 채널 구축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역시 AI 산업 발전을 위해 AI국을 신설하고,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중소기업의 디지털 기술 도입 등을 지원하는 등 지역 첨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 지역이 혁신 산업에 관심이 많은 만큼 경제·사회 등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교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강 의원도 “중앙보헤미아주와 경기도는 지리적 특징이 유사하고, 또 국가 산업을 견인한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많다”며 “오늘 만남 이후 양 지방의회가 실효성 있는 협의를 통해서 각 지역의 공동 성장까지 이뤄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앙보헤미안주의회도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로베르트 페차 의원은 “한국과 여러 차례 교류하며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어 도의회와의 협력에 큰 관심이 있다”며 “중앙보헤미아주와 경기도는 수도권을 둘러싼 산업 구조나 지역 여건 등 공통점이 많은 만큼, 상호 경험을 공유하고 활발한 협력이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김진경 의장은 “이번 만남은 양 지방의회가 뜻을 모아 각 지역 발전을 위해 상호주의에 기반한 실질적 협력의 첫걸음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의회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와 사업으로 이어지는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한규준 기자 kkyu@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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