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브르 털린지 하루만에 또”…프랑스 박물관 보안 구멍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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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박물관에서 잇따라 대형 도난 사고가 발생하면서 문화재 보안 시스템에 심각한 허점이 드러났다.
파리의 유력 박물관 도난 사건 하루 만에 북동부 랑그르에 위치한 박물관에서도 금화·은화 2000여 점이 사라지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졌다.
이 사건은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서 발생한 7분 만에 보석이 도난당한 사건이 일어난 지 불과 하루 만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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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북동부 랑그르에 위치한 철학자 드니 디드로(Denis Diderot) 박물관에서 약 1억5000만 원 상당의 금화·은화 2000점이 도난당했다는 사실이 2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졌다.
● 휴관일 노리고 침입해 ‘금·은화 2000개’ 훔쳤다

범인들은 박물관이 문을 닫은 휴관일을 틈타 진입해 진열장을 부수고 유물을 훔쳐 달아났으며, 사건은 이틀 뒤 직원들이 출근해 피해 사실을 확인하며 드러났다. 사건 직후 시 당국은 박물관을 폐쇄하고 보안업체를 긴급 투입해 보안 강화 조치에 나섰다.
● 루브르 이어 하루만에 또…사라지는 ‘보물’

프랑스 내 유물 보안의 허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달 말, 파리 자연사박물관엔 중국 국적의 20대 여성이 침입해 금괴 6개(한화 24억 원 상당)를 훔쳐 달아났다가 바르셀로나에서 검거됐다. 금괴 대부분은 판매를 위해 이미 녹인 상태였으며, 회수된 것은 약 1kg뿐이었다. 현지 언론은 당시 해킹 공격으로 박물관의 경보·감시 시스템이 마비된 사이 범행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 한 달만에 도난 사건 4건…“보안 결함 심각“

루브르의 경우 가장 관람객이 많은 아폴로 전시관에 외벽 CCTV가 단 한 대만 있었고, 그마저도 범죄가 일어난 방향을 비추고 있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함무라비 법전이 설치된 리슐리외 구역의 경우 전시관의 4분의 3이 감시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치권에서도 책임론이 거세다. 프랑스 상원 재정위원회 나탈리 굴레 의원은 “이렇게 손쉽게 절도가 이뤄진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전시관 경보장치가 고장 상태였다는 보고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프랑스 문화부는 “루브르 전역의 경보 시스템은 정상 작동 중이었다”는 정반대의 해명을 내놓아 논란이 일었다.
● “보안 인력 줄인 결과” 정부 문화예산 축소 정면 비판

특히 2026년에는 프랑스 문화부 예산이 전년보다 약 3억 유로 감액돼 예산 부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문화부는 내년 예산안에 따라 안내·감시·보관 부문 직원을 포함한 172개 부문에서의 일자리 감축을 계획 중에 있다. 이에 긴축 재정에 들어간 박물관들이 수익사업에 집중하면서 정작 보안과 보존은 방치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프랑스 노동총연맹 문화노조는 “정부가 수십 년간 문화예산을 축소한 결과 박물관은 수익사업에만 몰두하게 됐다”며 “루브르 도난 사건은 정부가 인력 충원을 외면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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