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도 안하는 공항 민폐를 한국인이”...뭇매 맞는 두 모녀, 무슨 짓 했나 [여프라이즈]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5. 10. 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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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공항 모녀 민폐 사진. [사진=보배드림]
민폐 중국인이 아니다. 이번엔 민폐 한국인이 세계 곳곳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그래서 간다. 여행 서프라이즈 여프라이즈. 이번 편은 지난 주에 민폐 중국인 편에 이은 민폐 한국인 편이다. 말하자면 한국인 민폐 랭킹. 이런 게 나라 망신이다.

1.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한글 낙서

첫번째 민폐 유형 낙서다. 심하다. ‘한글’ 낙서다. 심지어 유네스코 문화유산등 글로벌 관광지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논란이다.

최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SNS를 통해 밝히면서 알려진 사건은 더 심각하다.

장소는 스페인의 대표적 관광 명소이자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의 미완성 걸작으로 알려진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공개된 사진에는 성당 내부 기둥에 한글 ‘쀍’이라고 적힌 낙서가 선명하게 보인다.

서 교수는 “한 누리꾼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낙서는 성당 관람 구역에서 쉽게 눈에 띄는 위치에 적혀 있었다. 다른 외국어 낙서보다 크기가 커 방문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쀍’은 속어다. 불쾌감이나 짜증을 표현할 때 쓰는 은어다. 현장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한국 관광객 일부의 몰지각한 행동 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다”는 반응이다.

한글 낙서는 스페인 뿐만이 아니다. 일본 교토 명소 아라시야마 대나무숲 길,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등 세계적 관광지에서도 한글 낙서가 발견돼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서 교수는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높아진 지금, 이러한 행동은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부끄러운 일로 글로벌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발견된 한글 낙서. [사진= 서경덕 교수 제공]
2. 벤치 5개 차지하고 ‘낮잠’

벤치 점령 민폐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보배드림)에서 논란이 된 싱가포르 창이공항 ‘민폐 모녀’ 사건이다. 공개된 사진은 이렇다. 탑승구 앞. 한국인 모녀가 의자 여러 좌석을 차지한 채 누운 모습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비행기 연착 중 벤치 독점한 한국인 모녀의 민폐’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 네티즌은 상황을 설명한다.

때는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비행기가 약 20분 연착돼 많은 승객이 바닥에 앉아 기다리는 상황. 한 한국인 모녀가 벤치 5개를 차지하고 누워 있었다는 것이다. 사진 속 모녀는 신발까지 벗은 채 공항 벤치에 누워있다.

네티즌들은 즉각 날 선 댓글을 달고 있다. “나라 망신이다”, “자기들만 피곤하냐. 공공장소에서 매너가 없다”, “엄마에게 딸이 뭘 배우겠냐”는 글이 대부분이다.

물론 옹호론도 있다. “어딘가 아파서 부득이하게 쉬는 상황일 수 있다”, “온종일 경유한 승객일 수도 있다. 단지 누워있는 것만 두고 뭐라고 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국적 논란도 불거졌다. 사진 속 모녀가 정말 한국인이 맞냐는 의심이다. 이유야 어떻든, ‘국제적 망신’이다.

호텔 가운. [사진=픽사베이]
3. 호텔 가운 걸치고 편의점 활보

속옷차림에 버금가는 ‘활보 민폐’도 있다. 이번에는 무대가 일본이다. 일본 오사카 도심의 한 편의점을 활보한 한국인 커플 사건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인스타그램 DM의 제보를 통해 보도된 온라인 뉴스에 따르면 오사카 중심가 호텔 투숙객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커플이 한 편의점에서 목격된다. 연인으로 추정되는 이들은 한 편의점에서 호텔 가운과 슬리퍼를 착용한 채 물건을 계산하고 있다.

도심 중심가 호텔. 심지어 관광객이 호텔 가운을 입고 외부를 돌아다니는 모습은 자제해야한다는 게 이 제보자의 지적이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비난 일색. “호텔 슬리퍼 까지 신고 나온 건 대체 이유가 뭐냐? 가운은 호텔 방 안에서만 입어야 한다는 건 가르쳐줘야 아나?” “백명 천명이 국위 선양 하면 뭐하냐. 저런 사람 하나가 나라 이미지를 다 망친다”는 비난이다.

맨발 사진. [사진=픽사베이]
4. 장소가 무색...맨발 민폐까지

빼놓을 수 없는 한국인 민폐 유형, ‘맨발’이다. 무대는 한국인 최애 휴양지 중 하나인 베트남.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을 통해 알려진 ‘베트남 나트랑 카페, 맨발 비매너 한국인’ 사건이다.

글쓴이는 ‘맨발 비매너가 이슈 되길래 저도 한번 제보해 본다’며 현장 사진을 공유한다. 사진에는 현지 번화가 카페에서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이 모습이 가관. 신발을 벗고 테이블 위로 다리를 뻗은 채 앉아 있다. 글쓴이가 충격을 받은 건 그 다음. 그 분(?) 입에서 한국말이 술술 나온 것이다.

그는 “부끄럽고 불쾌해서 자리를 옮겨 먹었는데, 다른 나라 여행 간다면 매너 있게 행동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카페 뿐만 아니다. 최근 보도된 민폐 사건은 장소가 무색할 정도다.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한국인의 진상짓은 비행기내에서 벌어지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이 막힌 좌석 벽에 다리를 뻗어 발을 올린 승객 사진이 공개돼 눈살을 지푸리게하고 있다. 이 글을 포스팅한 네티즌은 “다중이용시설(버스, 공항, 지하철 등)에서 극단적인 이기심으로 자기만 편하면 된다는 식의 막가파 부류들, 이 모습은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댓글 비난도 이어지고 있다. “진짜 몰상식하게 나라 망신 시키지 말라”, “같은 한국 사람이라는 게 너무 창피하다” “냄새날 것 같고 토할 것 같다” 등이다. “중국인 욕할 처지가 못된다”는 글도 있다.

5. 공항 라운지도 점령

공항 라운지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글의 제목은 ‘다낭공항라운지에서 민망한 장면..제가 다 얼굴이 화끈’. 베트남 다낭 공항 라운지에 다녀왔다는 해당 글의 작성자는 “아마도 신나게 놀고 밤 늦은 비행기를 기다리느라 다들 지쳐있었을 것”이라면서도 “한국 분들 같은데 바로 옆 다른 의자에 발을 올리고 자니 토 나올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포스팅 했다.

물론 한국인인 지 확인은 안된 상황. 하지만 다낭이 한국인들 최애 여행지라 한국인들도 짐작한 듯 하다.

그는 “어떤 분은 식사하는 테이블에 발을 올려놓고 자더라”며 “몇 명 없던 외국인들도 어이없어 하는 표정이었고 일하는 베트남 직원들에게도 민망스러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공용 공간에서는 최소한 매너가 필요하지 않을까. 매너있는 한국인이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와타즈미 신사 페이스북 사진.
6. 관광지에선 한국인 출입금지

올 3월. 도를 넘는 진상짓에 관광객 출입금지를 선언한 곳도 있다. 일본 대마도의 한 신사다.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시에 위치한 와타즈미 신사는 당시 소셜미디어(SNS)에 불법 주차를 하다 제지받은 한국인 관광객이 직원에게 욕설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어 “신도와 참배객을 제외한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하면서 불법 주차를 막기 위한 임시 구조물을 설치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건 한국인 관광객들이 흡연과 불법 주차, 폭언 등이다. 심지어 게시글도 한글로 해 눈길을 끌었다. 한 남성이 신사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진과 함께 한국어로 “한국인이 다시 담배를 피웠다. 신사 및 주변은 금연이니 규칙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신사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한국인 관광객의 사례도 지적했다. ‘오죽했으면’ 이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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