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단지 집중 단속에 “한국인 안 받겠다”…풍선효과 우려도
[앵커]
최근 한국 정부의 압박과 언론의 취재가 이어지자 캄보디아 당국이 범죄 단지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고 있는데요.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지만 이들은 모두 떠난 뒤였습니다.
주변국이나 음지로 숨어들어 근절이 쉽지 않을 거란 우려도 있는데요.
일부 범죄 단지에선 더 이상 한국인을 받지 않는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캄보디아에서 '로맨스 스캠' 사기를 벌인 한국인 총책 A 씨가 운영한 것으로 보이는 유흥업소입니다.
조직원을 포섭하기 위해 마약 투약이 이뤄졌던 곳으로 추정됩니다.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갔습니다.
["오른쪽에 입구 있잖아. 건물 입구."]
지금은 문을 닫았고, 간판도 내렸습니다.
수도 프놈펜뿐 아니라 시아누크빌 등 범죄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도 당장은 움츠러드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캄보디아 당국이 한국인을 감금한 범죄단지에 대해 우선적으로 단속에 나선 덕분에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시아누크빌 범죄단지 탈출자/음성변조 : "이번에는 진짜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한국 간 사람도 많을 거예요. 이것(단속) 때문에 지금 겁나서 전부 다 안 한 사람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제 주위에도."]
계속되는 취재와 한국 정부 차원의 요구에 현지 당국이 움직이면서 한국인 대상 범죄 차단에 일정 부분 효과를 봤다는 겁니다.
[시아누크빌 범죄단지 탈출자/음성변조 : "'웬치(범죄단지)'는 이제 한국 사람 안 받아준다고 하니까. (중국인 조직 총책이) 사무실도 구해야 하는데 한국 사람이 있다고 하면 요즘 '웬치(범죄단지)' 자체가 안 받아준대요."]
다만 단속 강화가 범죄 '풍선효과'로 이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유엔마약범죄사무소는 캄보디아 주변국인 미얀마, 필리핀, 라오스 등도 스캠 범죄 중심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정부는 외교부와 법무부, 국정원 등 유관 기관 통합 협의체를 만들어 초국가 범죄에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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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현 기자 (veter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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