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 내는 HD현대 해외 동맹… 中에 밀린 상선 연이어 수주

양범수 기자 2025. 10. 25. 0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현대가 협력하는 해외 조선소들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베트남조선의 성공을 필두로 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인도 등에 합작 조선소를 늘려가고 있다.

25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장기 협력 관계를 맺은 인도 코친조선소는 프랑스 CMA CGM 그룹과 1700TEU(1TEU는 20ft 컨테이너 1개)급 이중 연료 추진 소형 컨테이너 운반선(피더선·Feeder Vessel) 6척 건조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인도·사우디 협력 조선소, 선박 수주 성과
인건비 저렴하지만, 노동 환경 극복 과제

HD현대가 협력하는 해외 조선소들이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 HD현대는 HD현대베트남조선의 성공을 필두로 사우디아라비아·필리핀·인도 등에 합작 조선소를 늘려가고 있다. HD현대는 각 국가의 조선업 부흥 계획에 협력해 신규 시장을 발굴하면서 중국에 밀린 상선 시장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5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와 장기 협력 관계를 맺은 인도 코친조선소는 프랑스 CMA CGM 그룹과 1700TEU(1TEU는 20ft 컨테이너 1개)급 이중 연료 추진 소형 컨테이너 운반선(피더선·Feeder Vessel) 6척 건조를 위한 의향서를 체결했다.

선가는 척당 약 5000만달러로 총 3억달러(약 43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 건조에는 HD현대중공업이 기술 협력 파트너로 참여해 설계·구매 등을 지원하고 일정 수익을 가져간다.

인도 코친 조선소. /HD현대 제공

HD현대가 출자한 사우디아라비아의 IMI(International Maritime Industries) 조선소도 현지 국영 선사 바흐리(Bahri)에서 6만2823DWT(Deadweight Tonnage·배에 적재할 수 있는 화물의 최대 톤수)급 벌크선 6척을 건조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하면서 첫 수주에 성공했다.

280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선박은 2028년에서 2029년 사이에 차례로 인도될 예정이다. IMI는 HD현대(20%)와 사우디 국영 기업 아람코, 바흐리, 램프렐(Lamprell) 등이 공동 투자해 2017년 설립했다.

HD현대는 올해 4분기부터 필리핀 수빅조선소에서도 선박 건조에 나설 계획이다. 수빅조선소는 과거 한진중공업(현 HJ중공업)이 소유했다가 2019년 파산하면서 미국 사모펀드로 주인이 바뀌었다. HD현대는 10년간 임차해 중대형급 유조선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HD현대는 또 페루 시마(SIMA) 조선소와 협력해 잠수함 공동 개발 사업을 준비하면서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고, 모로코 카사블랑카 조선소 운영권 입찰에도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HD현대의 해외 진출이 새로운 시장을 확보하면서 중국에 밀려난 상선 가격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중국보다 인건비가 비싼 국내 조선사는 컨테이너선 수주 점유율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2만4000TEU급 컨테이너 운반선의 경우 국내 조선소의 신조선가는 2억7000만달러 수준이나, 중국은 이보다 약 13% 낮은 2억3500만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2022년 국내 조선사는 전 세계에서 발주된 컨테이너선의 32%를 수주했으나올해 1~9월 점유율은 25%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중국 점유율은 60%에서 71%로 올랐다.

베트남·필리핀 등의 인건비가 저렴하지만, 해외는 국내와 노동 환경이 달라 기술 이전 등이 쉽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과거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도 해외 조선소를 확보했으나 잦은 인도 지연과 결함으로 철수했다.

김명현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는 “베트남이나 필리핀, 인도 등의 조선소를 활용하면 일정 수준 선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과거 실패 전례가 있는 만큼 노동 여건 등 문화·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대처를 잘해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