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박 5일 한·중·일 다 만나…김정은과 회동은 안갯속
트럼프 내주 아시아 순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0/25/joongangsunday/20251025014740294kgvi.jpg)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한국시간) 부산으로 이동해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APEC CEO 오찬 기조연설을 한 뒤, APEC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30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한 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 7월 30일 타결된 양국 무역 협상의 후속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여부다.
30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미국이 ‘11월 1일부터 대중 추가 관세 100% 부과’로 맞불을 놓는 등 양국이 회담을 앞두고 첨예한 기싸움을 벌여 온 만큼 치열한 담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 주석과 꽤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1박 2일)→일본(2박 3일)→한국(1박 2일)에 이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4박 5일 동선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중의 1차 해상 방위선에 해당하는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를 잇는 선)’과 궤적이 같다. 시 주석과의 담판을 앞두고 대중 견제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레빗 대변인의 대통령 일정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과 관련된 스케줄은 없었다. 2019년 6월 ‘판문점 회담’과 같은 전격적 이벤트가 벌어질 공산은 크지 않지만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판문점에서 북측이 청소와 풀 뽑기, 화단 정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북·미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 협상 중단”=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캐나다가 관세를 앞세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TV광고를 내보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캐나다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거짓 광고를 기만적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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