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박 5일 한·중·일 다 만나…김정은과 회동은 안갯속

김형구 2025. 10. 25.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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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내주 아시아 순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확정됐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29일 한다.

캐롤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한국시간) 부산으로 이동해 대한민국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에 참석하고 APEC CEO 오찬 기조연설을 한 뒤, APEC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인 30일 오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한 후 미국으로 출국한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 7월 30일 타결된 양국 무역 협상의 후속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여부다.

30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최근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에 미국이 ‘11월 1일부터 대중 추가 관세 100% 부과’로 맞불을 놓는 등 양국이 회담을 앞두고 첨예한 기싸움을 벌여 온 만큼 치열한 담판이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 주석과 꽤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남미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전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잇따라 방문한다. 26일 아시아 순방 첫 행선지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양자 회담을 갖고, 아세안 정상 업무 만찬에 참석한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일본 도쿄로 이동한 뒤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 선출 후 첫 만남이다.

말레이시아(1박 2일)→일본(2박 3일)→한국(1박 2일)에 이르는 트럼프 대통령의 4박 5일 동선은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중의 1차 해상 방위선에 해당하는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를 잇는 선)’과 궤적이 같다. 시 주석과의 담판을 앞두고 대중 견제 의도를 분명히 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레빗 대변인의 대통령 일정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과 관련된 스케줄은 없었다. 2019년 6월 ‘판문점 회담’과 같은 전격적 이벤트가 벌어질 공산은 크지 않지만 가능성을 아예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와 관련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판문점에서 북측이 청소와 풀 뽑기, 화단 정리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북·미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 정상이 이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 협상 중단”=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캐나다가 관세를 앞세운 자신의 정책에 반대하는 TV광고를 내보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캐나다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관세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모습이 담긴 거짓 광고를 기만적으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김형구 특파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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