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정상 동시 국빈방문…이 대통령, 양자회담만 최소 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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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APEC D-6, 정상회담 수퍼위크
이재명 대통령이 26일부터 숨가쁜 외교 일정에 돌입한다. 말레이시아의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연달아 참석하면서 확정된 양자 회담만 6차례다.
이 대통령은 29일 오전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 특별연사 참석으로 APEC 일정을 시작한다. 이날 오후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다. 양국 정상은 ‘3500억 달러 투자, 15% 품목 관세’ 등 난항을 겪고 있는 관세 협상을 비롯해 안보 현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APEC 정상회의 본회의는 31일 시작된다.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첫 세션이, 다음 달 1일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를 주제로 두 번째 세션이 열린다. 두 번째 세션 종료 후 이 대통령은 내년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주석에게 APEC 의장직을 인계함으로써 올해 APEC 정상회의가 마무리된다.
이어 이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으로선 2014년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문이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대북 정책 공조를 요청하고, 경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한국과 함께 수교의 초심을 지키고 선린 우호와 호혜 윈윈을 견지하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끊임없는 전진·발전을 추동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 대통령은 이후 서울로 이동해 2일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를 접견한다.
APEC에 앞서 이 대통령은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27일 오전엔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캄보디아의 훈 마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는데, 최근 논란이 된 온라인 사기(스캠) 범죄 대응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어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후,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한국인 건들면 패가망신 보여줘야”=한편 이 대통령은 23일 민생침해 초국가범죄 근절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국제범죄조직이 한국인을 건들고 범죄 행위에 끌어들이면 패가망신하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yoon.s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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