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빛이던 인생, 아이들 만나 무지개색 됐죠”
“아이들이 찾아오면서 회색빛 제 인생이 무지개색으로 다채로워졌어요.”(‘31초 영상제’ 우수상 수상자 신민경씨)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모두가 너그러운 사회가 되면 좋겠어요.”(장려상 수상자 박선미씨)
24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제2회 아이가 행복입니다 부산’ 행사가 열렸다. 무대에 오른 엄마·아빠들의 솔직한 경험담에 부산·울산·경남 등에서 온 가족 2000여 명이 함께 웃고 박수쳤다. ‘아이가 행복입니다’는 조선일보가 2018년 시작한 저출생 극복 캠페인이다. 아이 키우는 가족을 초청해 격려하고 출산·보육 정책을 공유하는 행사를 연다. 2022년부터 서울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행사를 열고 있다. 부산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조선일보와 부산시가 공동 주최하고,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성평등가족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후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31초 영상제’였다. 부산에 사는 가족들이 출품한 영상·사진 323점 중 6점을 뽑아 시상했다.
최우수상은 ‘셋 낳길 잘했다’라는 영상을 출품한 나영준(37)·송민주(34)씨 가족이 차지했다. 세 아이들의 일상을 찍었다. 송씨는 “세 아이를 키우는 일이 보통 힘든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주는 감동과 기쁨은 그 이상”이라며 “정말 셋 낳길 잘했다”고 했다.
신민경(35)씨는 껌딱지처럼 붙어 있는 두 아들의 사진을 내 우수상을 받았다. 신씨는 “아이들이 오면서 무미건조한 회색빛 인생이 무지개색으로 다채로워졌다”며 “여기 온 모든 분에게도 무지개가 찾아오길 바란다”고 했다. 장려상을 탄 서소영(36)씨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이 되어서 많은 분이 이 행복을 느끼면 좋겠다”고 했다.
정규수(35)·박선미(35)씨 부부는 세 아들을 데리고 무대에 올라 장려상을 받았다. 정씨가 “아들 셋 데리고 막막했는데 역시나”라고 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박씨는 “아이들이 계속 행복하게 웃을 수 있도록 모두가 너그러운 사회가 되면 좋겠다”고 해 박수를 받았다.

출산 친화 기업 상은 SB선보와 성진푸드가 받았다. 조선업체 SB선보는 아이를 낳으면 첫째는 100만원, 둘째는 300만원, 셋째는 1000만원 축하금을 준다. 최금식 SB선보 회장은 “가정이 편해야 회사에서 일도 더 잘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현명한 부모,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법’ 특강을 했다. 오 박사는 “정보를 외우는 게 중요하지 않은 AI(인공지능) 시대에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환영사에서 “지난 6월 부산의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 1위를 기록했다”며 “부산에 좋은 소식이 많지만 이 소식이 가장 기뻤다”고 했다. 홍준호 조선일보 발행인은 “희망의 불씨가 전국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조선일보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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