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유럽 왕국사(마틴 래디 지음, 박수철 옮김, 까치)=『합스부르크, 세계를 지배하다』로 이름난 지은이의 역작. 평생의 연구를 바탕으로 중앙유럽 2000년 역사의 중요한 흐름과 역동성, 창의성과 문화적 영향 등을 상세히 담았다. 영문판은 2023년 출간되어 영미 언론의 큰 호평을 받았다. 책 첫머리에 나오는 ‘개 인간’ 얘기부터 흥미롭다.
존 앤드 폴(이언 레슬리 지음, 정지현 옮김, 알에이치코리아)=부제 ‘비틀스 노래에 숨겨진 두 천재의 우정과 질투’. 존 레논과 폴 매카트니의 첫 만남부터 비틀스의 해산과 레논의 죽음 이후까지, 남다른 공동 작업과 서로의 관계를 눈앞에서 보듯 생생하게 전한다. 각종 인터뷰를 비롯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극적인 순간을 짚어내는 솜씨가 빼어나다.
장르의 해부학(존 트루비 지음, 신솔잎 옮김, 다산초당=‘스토리텔링 사업은 결국 장르를 사고파는 것’ ‘돋보이기 위해서는 기본 장르를 초월해야’. 할리우드의 이름난 스토리 컨설턴트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지은이가 꼽는 첫째와 셋째 규칙이다. 호러에서 로맨스까지, 장르를 14개로 나눠 핵심 플롯, 일명 비트를 구체적 작품 분석과 함께 제시한다.
중국과 러시아(죄렌 우르반스키·마르틴 바그너 지음, 이승구·안미라 옮김, 에코리브르)=1618년 베이징에 도착한 러시아 사절단은 명나라 황제를 만나지도 못했다. ‘베이징 1618’부터 ‘키이우 2022’까지, 시간과 장소를 달리하는 12개 사건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400년에 걸친 두 나라의 관계를 짚었다. 부제 ‘불편한 우정의 역사’.
부패의 언어(윌리엄 배스·존 제퍼슨 지음, 김성훈 옮김, 위즈덤하우스)=미국의 이름난 법의인류학자 윌리엄 배스는 테네시주 농장에 야외의 자연 상태에서 시신의 부패 과정을 연구하는 세계 최초의 시설, 이른바 시체농장을 1980년대 처음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맡은 수많은 사건들과 과학적 연구의 성과들을 아울러 지난 50년 경험을 담았다.
어쩔수가없다 각본(박찬욱·이경미·돈 맥켈러·이자혜 지음, 을유문화사)=박찬욱 감독 신작이자 9월 말 개봉 이래 300만 가까운 관객이 관람한 블랙코미디 영화의 각본집. 이병헌이 연기한 주인공 만수의 대사이자, 영화 제목이기도 한 말이 각본에는 띄어쓰기 없는 반복으로 이렇게 적혀 있다. “어쩔수가없다어쩔수가없다어쩔수가없다어쩔수가없다 …”
시니어 트렌드 2026(최학희 지음, 시대인)=시니어 라이프 비즈니스를 26년째 연구해온 저자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의 베이비붐 세대에게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미래 전략을 들려준다. 퇴직 리스크 구간 관리와 자산의 전략적 소비, AI 관련 동향 분석과 생활 속 AI 실천법, 다세대 공동체 주거와 커뮤니티 케어 등을 고루 다뤘다.
동쪽의 밥상(엄경선 지음, 온다프레스)=속초 출신인 지은이가 가자미, 갯방풍, 도루묵을 비롯해 동해의 맛, 속초·고성·양양에서 함경도나 경북 영덕 해안까지 아우르는 음식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신의 개인적 경험은 물론 조선시대 문헌까지 녹여냈다. 5년 전 첫 출간 이후 새로 나온 개정판. 동치미 막국수, 장칼국수 등 강원도 별미를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