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MVP 문동주, "LG에 갚아주고 싶은 마음 커"

표언구 2025. 10. 25. 00:0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도기사
플레이오프 MVP 문동주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무대를 밟게 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플레이오프 '최고의 별'은 프로 4년 차 오른팔 투수 문동주(21)였습니다.

문동주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한화가 삼성 라이온즈를 11-2로 제압하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뒤 PO 최우수선수(MVP)로 뽑혔습니다.

문동주는 기자단 투표 87표 가운데 61표를 얻어 득표율 70.1%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습니다.

문현빈은 13표, 노시환과 채은성은 4표, 코디 폰세는 3표, 삼성 김영웅은 2표였습니다.

문동주는 KS 티켓을 따낸 이날 경기에는 등판하지 않았지만, 1차전과 3차전에 눈부신 역투를 펼쳤습니다.

18일 열린 1차전에서는 7회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홀드를 챙겼고, 21일 3차전은 5-4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지켜 4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혼자 경기를 끝냈습니다.

데뷔 후 첫 가을야구를 치른 문동주의 PO 성적은 2경기 1승 1홀드 6이닝 3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입니다.

PO MVP 문동주에게는 상금 300만원이 돌아갑니다.

문동주는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데일리 MVP) 두 번 받아서 조금은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학창 시절부터 주로 선발 투수로만 활약했던 문동주는 이번 PO에서 불펜 투수로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그는 "불펜을 해본 적도 거의 없고, 그나마도 미리 정해진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때 경험들은 크게 도움이 안 됐다"면서 "잘 돼서 다행이다. 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 두 명의 선수로만 경기를 끝내겠다며 문동주는 등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나 중계 카메라에 문동주가 8회 몸을 푸는 장면이 잡혔습니다.

문동주는 "(불펜에) 전화가 와서 (준비) 해놓으면 좋겠다고 해서 했다. 불펜에 있으면서 어떻게 될지 몰라서 준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전까지 와서 힘겨운 싸움 끝에 3승 2패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낸 것에 대해서는 "멋지게 대전에서 나가려고 5차전까지 온 것 같다. 홈팬들 앞에서 좋은 결과를 내서 오히려 좋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인터뷰한 폰세는 이날 투구를 마치고 크게 세리머니 한 이유로 "문동주에게 한 수 알려주고 싶어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이 말을 전해 들은 문동주는 "자꾸 나한테 가르쳐주고 싶어 하는 거 같다"면서도 "폰세는 미국인이라 아메리칸 스타일이고, 나는 한국인이라 거기에 맞게끔 (세리머니)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한국시리즈가 남았으니까 기회가 된다면 한 수 가르쳐주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문동주는 팀 동료 문현빈과 최재훈도 PO MVP를 탈 만한 활약을 펼쳤다고 했습니다.

그는 "(문)현빈이가 매우 아쉬울 것이다. 감이 좋아서 지금 활약을 이어간다면 (한국시리즈 MVP) 유력 후보일 것이다. 현빈이 타석을 많이 응원하겠다"면서 "최재훈 선배님 사인에 한 번도 고개를 저은 적이 없다. 그만큼 사인이 좋았고, MVP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문동주는 LG 트윈스와 맞붙는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발 자리로 돌아갑니다.

문동주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대전 LG전에서 ⅔이닝 8피안타 6실점을 남겼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문동주는 "갚아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마지막 경기에서 안 좋아서 더 집중해서 경기를 치를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연합뉴스)

표언구 취재 기자 | eungoo@tjb.co.kr

Copyright © TJ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