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MAGA) 세력 비판방송 폐지에 디즈니 구독자 '급감'

박재령 기자 2025. 10. 2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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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ABC가 미국의 '마가'(MAGA) 세력을 비판한 방송을 잠정 폐지하자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계열사 OTT 구독 해지율이 급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약 300만 명의 미국인이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해지했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디즈니 계열사 OTT 구독해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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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미디어 동향] 디즈니플러스, 9월 한 달간 약 300만 명 구독해지… NYT "'지미 키멀 라이브' 폐지 논란 때문"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 방송 재개가 알려진 직후인 지난달 23일 '지미 키멀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지미 키멀. 유튜브 갈무리

방송사 ABC가 미국의 '마가'(MAGA) 세력을 비판한 방송을 잠정 폐지하자 ABC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계열사 OTT 구독 해지율이 급등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업체 안테나에 따르면 9월 한 달 동안 약 300만 명의 미국인이 디즈니플러스 구독을 해지했다. 이는 3개월 평균 구독해지 건수 120만 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디즈니가 지난 6월 인수한 훌루의 지난달 미국 내 해지 건수도 410만 건으로 이전 190만 건에 비해 급증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월간 구독 취소율로 불리기도 하는 업계의 공포 용어 '이탈률'(churn rate)이 디즈니플러스가 8%, 훌루는 10%로 급증했다”며 “반면 넷플릭스의 이탈률은 13개월 연속 2%를 유지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가 소유한 방송사 ABC는 지난달 17일, 2003년부터 방영된 장수 프로그램 '지미 키멀 라이브'를 무기한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발이 디즈니 계열사 OTT 구독해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미 키멀 라이브'를 진행하는 지미 키멀은 지난달 15일 방송 오프닝에서 “'마가'(MAGA)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소년을 자신들과 무관한 사람으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온갖 수를 쓰고 있다”고 말했다. 찰리 커크 사망 이후 일부 보수 진영에서 용의자를 '급진 좌파', '트렌스젠더' 등 음모론을 섞어서 구분하려 하자 이를 비판하는 취지로 한 발언이었다.

▲ 2024년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찰리 커크. 사진=flickr

방송 이후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해당 발언에 대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몇 시간 뒤 ABC가 프로그램을 사실상 폐지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에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변호사 쉬헐크'에 출연하는 배우 타티아나 마슬라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디즈니플러스와 훌루의 구독을 해지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관련 기사 : 찰리 커크 사망 이후 위협받는 '표현의 자유'… 매카시즘 재현?]

ABC는 지난달 22일 중단 발표 5일 만에 프로그램 재개 소식을 알렸다. 지미 키멀은 방송 재개가 결정된 직후 방송(9월23일)에서 “대통령이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코미디언(지미 키멀)을 침묵시키려는 정부의 위협은 미국과 반대되는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NYT는 이날 방송의 시청자가 평소보다 약 4배 늘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디즈니플러스의 구독요금 인상이 이탈률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NYT는 “디즈니는 8월에 가격 인상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며 “데이터에 따르면 이 기간 이탈률은 소폭 증가했을 뿐 미미한 수준이었다. 구독 취소 사태의 주된 원인은 '지미 키멀 라이브' 때문이 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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