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이 이건 인정했네"···케데헌에 나온 중국 문화? 무슨 일 [이슈, 풀어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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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로 주목받은 한국 전통매듭을 중국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규정한 설명문이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에 오랜 기간 게재되었다 최근 삭제된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가유산청 공식 홈페이지에 “우리나라 매듭이 중국과의 빈번한 교류로 영향을 받았다”는 문구가 오랜 기간 노출돼 있었다.
이 문구는 1968년 국가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매듭장(매듭匠)’의 설명문 안에 포함돼 있었으며 박 의원실의 문제 제기 이후 지난 1일 삭제됐다. 그러나 국가유산청은 “해당 문구가 언제부터 게시됐는지는 확인이 어렵다”고 언급했다.
◇ 중국 언론 “한국이 인정했다”··· 웨이보 여론 확산
문제는 이 표현이 이미 중국 내에서 ‘공식 근거’처럼 활용됐다는 점이다. 중국 최대 포털 바이두에는 2021년부터 “한국조차 매듭이 중국 문화임을 인정했다”는 글이 다수 게시됐으며,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최근 “한국 국가유산청이 전통매듭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며 “한국이 이미 중국 매듭(中国结)의 기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에는 한국 국가유산청 홈페이지의 캡처 이미지가 함께 게재됐다.
이후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해시태그 ‘#한국이 중국 매듭 영향을 인정’이 등장해 조회수 2500만 회를 돌파했다. 이어“문화가 도둑맞고도 영향을 받았다고 하네”, “그들은 설명조차 우리의 전통을 인정하고 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이렇게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한국이 자국 홈페이지에서 이미 중국 문화를 인정했다”는 내용이 사실처럼 확산되며, 일부 사용자는 “중국 매듭이 원조, 한국은 모방”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 Fendi 협업 제품도 ‘중국 문화 도용’ 논란

비슷한 논란은 글로벌 명품업계에서도 이어졌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Fendi가 2025년 2월 27일 한국 전통매듭 장인 김은영(Kim Eun-Young)과 협업해 선보인 핸드백을 공개한 직후,중국 내에서 “중국 문화 도용”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제품은 한국 전통매듭의 매듭장 기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었으나, 중국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Fendi가 자사 제품의 디자인 기원을 한국 전통 공예라고 표기해 중국의 문화적 뿌리를 잘못 서술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중국 SNS에서는 #FendiChineseKnot 해시태그가 등장하며 논란이 폭발했다. “Fendi가 중국 전통 공예를 한국식으로 왜곡했다”는 비난이 확산됐고, 일부 사용자는 “패션 브랜드가 정치적 민감성을 무시한 채 마케팅에만 집중했다”는 비판을 제기했다.
Fendi는 논란 직후 인스타그램과 공식 홈페이지에서 해당 협업 제품 관련 게시물을 삭제했으며, 중국 고객센터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별도의 사과문은 내지 않았다.
패션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는 글로벌 브랜드가 다문화 협업 과정에서 문화의 기원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결과”라며 “한국과 중국의 ‘매듭 공예’가 외교적 논쟁의 도구로까지 비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 “문화 침탈 위험 현실로”··· 정부 “대응 매뉴얼 마련할 것”
이같은 한국 정부의 설명 문구가 중국 내에서 왜곡된 형태로 활용되면서 한국 전통 공예에 대한 문화 침탈 우려가 현실로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가유산청이 박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아리랑·가야금·농악·김장 등 총 20개 한국 무형유산에 대해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가운데 8개는 아직 한국의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았고,
6개는 중국이 한국보다 먼저 자국 무형유산으로 등록한 상태다.
박의원은 “K콘텐츠가 세계를 선도하는 지금, 오히려 한국 문화유산이 타국의 것으로 왜곡되는 문화 침탈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문화 왜곡 대응 매뉴얼 마련과 전담 조직 신설 등 근본적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현재 문제의 설명을 삭제하고 문화유산 왜곡 대응을 위한 전담 조직과 매뉴얼 개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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