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은 안 돼' 한화, 김영웅과 정면승부 회피 통했다[PO5]
11-2 대승,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홈런을 맞을 바에 볼넷으로 내보낸다.'
한화 이글스는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끝장 승부에서 '가을 영웅' 김영웅(삼성 라이온즈)과 맞대결을 철저하게 피했다. PO에서 홈런 세 방을 때리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던 김영웅은 찬스에서 방망이를 휘두를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필승을 다짐한 한화의 이 전략은 PO 5차전 승패를 가른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한화는 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PO 최종 5차전에서 삼성을 11-2로 완파했다.
시리즈 전적 3승2패를 거둔 한화는 삼성의 돌풍을 잠재우고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따냈다.
한화의 대승으로 끝났지만, 적어도 3회초까지는 팽팽한 흐름이 펼쳐졌다. 삼성도 두 차례 결정적 기회가 있었다.
이날 경기의 키플레이어는 삼성 5번 타자 김영웅이었다.
김영웅은 지난 22일 PO 4차전에서 극적인 3점 홈런 두 방으로 팀을 구했다. 1-4로 밀리던 6회 동점 홈런을 터뜨렸고, 이어 7회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7-4 역전승을 견인했다.
김영웅의 PO 4경기 타율은 무려 0.643(14타수 9안타)에 달했다. 안타 9개 중 5개(홈런 3개·2루타 2개)가 장타였고, 타점 12개를 쓸어 담았다.
한화 투수가 던진 공이 김영웅의 방망이에 맞으면, 경기 흐름이 확 바뀌었다. 그런 김영웅과 정면으로 상대하는 건 한화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투수 4관왕'을 차지한 한화 선발 투수 코디 폰세는 1회초 2사 1, 2루에서 김영웅이 타석에 들어서자 볼만 4개를 던졌다. 김영웅의 한 방을 의식한 듯, 일부러 스트라이크존을 피해 공을 던졌다.
2사 만루가 됐지만, 김영웅과 정면 대결보다 부담은 덜했다. 폰세는 후속 타자 김태훈에게 낙차 큰 체인지업 세 개를 던져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화는 1회말 2점을 뽑았으나 곧바로 2회초에 실점, 2-1로 쫓겼다.
불안한 리드 속 3회초 2사 2루에서 김영웅이 타석에 섰다. 이번에는 폰세가 공을 던지지도 않았고, 한화 벤치는 고의볼넷을 지시했다.
김영웅에게 장타를 맞아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하면 흐름이 달라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는 김영웅 대신 김태훈과 대결을 선택했다. 그리고 폰세가 2사 1, 2루에서 김태훈을 공 한 개로 포수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을 막았다.
김영웅은 두 차례 득점권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걸어 나갔고, 이는 삼성 입장에서 땅을 칠 수밖에 없었다. PO 1차전에서 폰세를 상대로 홈런을 쳤던 김태훈이 이날 김영웅 뒤에서 침묵했던 것도 뼈아팠다.
한화는 김영웅의 세 번째 타석이 오기 전에 3회말 3점, 5회말 2점을 보태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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