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여름에 사라진 단풍.. 축제는 어쩌나

김주예 2025. 10. 2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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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고 있지만 올해는 유독 단풍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이 길어지면서 더위와 장마가 초가을까지 이어졌기 때문인데요. 

 

단풍 축제를 준비했는데 이상기후에 정작 단풍이 없어 주최 측이 난감해하고 있습니다.

 

김주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내 대표적인 단풍 명소인 괴산 문광저수지입니다.

 

예년같으면 노랗게 물들었어야 하는 은행나무가 여전히 녹색 빛입니다.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던 예년 이맘때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축제를 한다고 해서 찾아온 관광객은 초록색 은행나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며 아쉬움을 달랩니다. 

 

◀ INT ▶ 김순남, 송숙자 / 괴산군 칠성면 

"조금 아쉽지. 노랗게 예쁘게 들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조금 아쉬워." 

 

◀ INT ▶ 정소리 / 충남 아산시 풍기동

"오늘 사진도 찍고 하려고 기대 많이 하고 왔는데 너무 초록색이어서 당황스러웠는데.. 날씨가 갑자기 더웠다가 또 갑자기 추워지고 이래서" 

 

지난 주말부터 은행나무축제가 시작됐지만 아직 노랗게 물든 단풍의 풍경은 잘 보이지 않아, 관광객들의 발길도 뜸한 상태입니다. 

 

마을 주민들은 다 준비해 놓은 축제를 취소할 수도 없어 단풍 대신 문화 공연 횟수를 늘리기로 했습니다. 

 

◀ INT ▶ 김기형 / 양곡은행나무축제추진위원장 

"시기를 늦춰서 축제를 할 수가 있지만 날씨가 너무 쌀쌀하고 그러면 관광객들이 너무 추워서 잘 안 오세요. 너무 볼 게 없으면 또 실망스럽고 하시니까 문화 공연으로 대체를 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단풍 명소인 속리산 둘레길도 지난해보다 일주일가량 단풍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걸어봐도 붉게 물든 단풍은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속리산 둘레길의 단풍나무입니다. 

 

이파리가 일부만 갈색으로 물들어 얼룩덜룩한 채 말라가고 있습니다. 

 

단풍철을 맞아 개최하려던 속리산 단풍가요제와 둘레길 걷기 축제 등도 줄줄이 연기됐습니다. 

 

◀ INT ▶ 박태연 / 성남시 하대원동 

"푸른 하늘만큼이나 좀 예쁘게 물들어 주면 더 어우러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아쉬움 있습니다."

 

단풍이 늦어진 건 이상 기후 때문입니다. 

 

단풍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햇빛이 좋은 날씨에서 선명하고 붉게 물드는데, 늦더위와 가을장마가 이어지면서 단풍을 볼 수 있는 날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 INT ▶ 김정성 교수 / 충북대 산림학과 

"전형적인 가을 날씨가 아닌 상황이 계속 이어지니까 식물체 내에서 원래 자연스럽게 일어났던 그런 대사 반응이 이제 저해되고 그 결과 예년에 비해서 단풍이 아주 늦게 (보인다.)" 

 

산림청은 올해 단풍이 평년보다 4~5일가량 늦어져 다음 달 초 절정을 이루겠다고 예측했습니다. 

 

MBC뉴스 김주예입니다.(영상취재: 신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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