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미국의 요구는 전례 없지만…한미동맹, 시대 맞춰 변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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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3500억 달러 투자 요구와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한 요구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한미 간 관세·통상 협상에 대해 조 장관은 "이달 말까지 합의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적이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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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전까지 안보·통상 협상 논의…이달 말까지 합의 가능성"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미국의 3500억 달러 투자 요구와 '한미동맹 현대화'에 대한 요구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달 말까지 안보·통상 문제에 있어 한미 간 최종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24일 공개된 싱가포르 CN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요청받았다"며 "이를 한미가 서로 윈윈(win-win)하는 구조로 만들 수도 있겠지만, 동맹국으로부터 그런 요청을 받은 것은 전례가 없는 일(unprecedented request from an ally)"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러한 새로운 요청은 도전이지만,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의 관계도 조정돼야 한다"며 "한미동맹을 현대화(modernization of the alliance)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미 간 관세·통상 협상에 대해 조 장관은 "이달 말까지 합의 가능성이 있다"며 "낙관적이지만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한미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까지 관세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조 장관은 아울러 안보 협상 역시 관세 협상이 타결되는 대로 그 결과를 같이 공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한미 간 안보·통상 협상에서 중요한 현안들이 폭넓게 논의되고 있으며, 동맹의 현대화와 강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전까지 세부 조율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APEC을 계기로 국빈 방한하는 것에 대해서는 "11년 만의 방문으로 의미가 크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대중 견제 요구와 이에 대한 중국의 우려에 대해서는 "한국은 중국과 협력할 부분이 있지만, 사안별로는 다른 입장을 가질 수 있다"라며 "균형외교란 단순히 중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사안에 따라 협력과 견제를 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외교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조 장관은 "이전 정부가 중국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측면이 있었지만, 이번 정부는 신뢰를 복원할 시점에 있다"며 "기본 정책과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이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삼은 것과 관련해서는 "우려스럽지만, 중국도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이 문제는 해결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DMZ)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를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배제할 수 없다'며 "성사된다면 한국 정부는 회담의 성공을 위해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일본 자민당의 우익 대표주자인 다카이치 사나에가 신임 총리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서는 "새 지도부가 등장했지만, 한국과 일본은 이미 셔틀외교를 복원했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반일 성향일 것이라는 우려는 사실이 아니었고, 일본 새 총리 역시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 한일 협력의 필요성을 인식할 것"이라고 말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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