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증인으로 나와 ‘한방’ 날린 건진 “샤넬백·목걸이 金에 전달”

김광태 2025. 10.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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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지난해 돌려주겠다고 직접 연락…처남이 물품 받아 집에 보관”
입장 바꿔 金에 불리한 진술…“종착역은 어차피 김건희가 책임질 부분”
영장심사를 포기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지난 8월 2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대기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김 여사에게 통일교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과 고가의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그간 김 여사 측 주장을 뒷받침하는 진술을 해온 전씨는 돌연 입장을 선회해 증거물과 함께 새로운 증언을 내놓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우인성 부장판사)는 24일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전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한테서 받은 샤넬 가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느냐”는 김건희 특별검사팀의 질문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방을 받아서 제 처남에게 전달하라고 시켰고, 전달은 유경옥(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서 했다”며 “유경옥은 코바나컨텐츠 고문을 할 때부터 알고 지냈기 때문에 그쪽을 통해서 전달하라고 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느냐”는 특검팀 질문에는 “김 여사에게 전달받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라프 목걸이 역시 윤 전 본부장에게 받은 뒤 유 전 행정관을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이 “윤영호에게 받은 그라프 목걸이를 김 여사에게 전달했느냐”고 묻자, 전씨는 “그것도 (샤넬 가방과) 똑같이 처남을 통해서 유경옥에게 (전달했다)”라고 말했다. 또 “김 여사에게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확인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들었던 것 같다”고 했다.

전씨는 또 김 여사가 건네받은 샤넬 가방 2개를 샤넬 가방 3개와 샤넬 구두로 교환한 사실을 나중에 물건을 돌려받을 때 알게 됐다고 증언했다.

그는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했는데, 저는 그냥 전달한 거니까 교환한 건 모르지 않았겠느냐”며 “나중에 김 여사 쪽에서 저에게 돌려주겠다고 해서 돌려받으려고 할 때 알게 됐다. 2024년에 돌려받았다”고 말했다.

전씨는 애초 검찰과 특검팀 조사에서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고, 샤넬 가방 2개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으나 최근 이를 번복했다. 지난 21일에는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가방 3개, 샤넬 구두 1개를 특검팀에 제출했다.

전씨는 김 여사가 직접 자신에게 연락해 해당 물품을 돌려주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특검팀이 “김 여사가 증인에게 연락해 유경옥을 통해 돌려줄 테니 와서 받아 가라고 했고, 증인의 처남이 가서 받아왔다는 거냐”고 묻자 전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물품을 돌려받은 뒤 “모처에 그냥 비밀리에 넣어놨다”며 “집에 별도의 단지가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이 “집을 압수수색했는데 물건이 없었다”고 하자 “거기가 엄청 복잡하다”며 “총 3개 층인데, 집을 다 뒤집기 전에는 못 찾는다”고 했다.

진술을 번복한 데 대해선 “재판에서만큼은 진실을 이야기하는 게 맞고, 저도 종교인인데 거짓말을 계속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검찰조사에서 모든 걸 분실했다고 한 부분도 마지막 종착역은 어차피 김 여사가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윤씨도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전씨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 목걸이를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윤씨는 특검팀이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운영 카페에서 전씨에게 샤넬 가방과 천수삼농축차를 전달했느냐”고 묻자 “직접 하지는 않고 비서가 가져와서 트렁크에 넣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전씨와 김 여사에게 샤넬 가방이 전달된 것을 전제로 대화한 사실도 인정했다. 특검팀이 “증인이 전씨에게 ‘취임 축하 기념으로 (가방을) 직접 골랐다’고 하자, 전씨가 ‘여사가 감사 인사를 드린다. 아주 좋아하신다’고 하며 (금품) 전달을 전제로 대화한 게 맞느냐”고 묻자 윤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그라프 목걸이와 관련해서도 “전씨가 ‘여사님이 큰 선물이라고 놀라셨다’며 (김 여사가) 선물 받은 것을 전제로 그 반응을 전달한 적이 있었느냐”는 특검팀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하지만, 김 여사 측은 반대신문에서 윤씨에게 “실제로 전씨 물품이 김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객관적 증거가 있느냐”고 질문했고, 윤씨는 “없다”고 했다.

전씨와 윤씨에 대한 김 여사 측의 반대신문은 다음 달 12일 한 차례 더 진행된다.

김광태 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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