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 자주 봤더니 성욕 버튼 사라졌다?…3명 중 1명 ‘이 증상’ 호소

잦은 음란물 시청이 젊은 세대의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음란물을 자주 시청하는 30세 미만의 남성 3명 중 1명이 성욕 저하나 발기부전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최근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LADbible)과 남성 건강 자선단체 모벰버(Movember)가 18~29세 Z세대 남성 5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가 음란물을 자주 시청한다고 밝혔으며, 이 가운데 32%가 "현실에서의 성관계에 대한 흥미가 떨어졌다"고, 34%가 "이로 인해 발기부전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앞서 온라인 처방·조제 약국 슈퍼드러그 온라인 닥터(Superdrug Online Doctor)는 내부 데이터 분석을 통해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 관련 문의에서 35세 미만 남성의 비중이 절반을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상이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 차원의 우려로 번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교육 비영리단체 펌블(Fumble)의 루시 화이트하우스 대표는 "음란물이 현실에서의 친밀감을 비현실적인 방식으로 보여주면서, 젊은 세대의 성적 기대치와 경험이 왜곡되고 있다"며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허구인지 사회적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응답자 3명 중 2명이 16세 이전에 음란물을 처음 접했다고 답했다. 이른 시기에 노출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성인이 된 이후 시청 빈도가 높은 경향도 확인됐다. 응답자 대부분은 온라인에서 본 콘텐츠가 실제 성적 취향과 행동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80%는 이러한 영향에 우려를 표했다.
음란물 중독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피보탈 리커버리(Pivotal Recovery)의 심리치료사 파울라 홀 박사는 "지금이야말로 정부가 공중보건 차원에서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잦은 문제적 사용, 뇌 보상 시스템 둔화·현실에서 성적 반응 약화 가능성
이처럼 전문가들은 잦은 음란물 시청이 실제 성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21년 '국제 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18~35세 남성 3400여 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문제적 음란물 시청과 발기부전 위험 증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보였다. 연구진은 반복적으로 강한 자극에 노출될 경우 뇌가 점점 유사한 수준의 자극에만 반응하게 되고, 현실 상황에서의 성적 흥분 반응은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행동과학(Behavioral Sciences)' 저널에 게재된 논문에서도 유사한 결과가 보고됐다. 음란물을 자주 보거나 어릴 때부터 접한 사람일수록, 성적 만족도가 낮고 발기 기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연구진은 특정 자극에 익숙해지면서 현실 상황에서의 감각과 자극에 둔감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음란물 시청 빈도와 발기 기능 저하 사이의 연관성이 뚜렷하지 않다는 결과도 있다. 2022년 '국제 발기부전 연구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Impotence Research)'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성 기능 저하에 있어 음란물 시청 자체보다는 개인의 심리 상태나 기존 건강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처럼 결과는 다소 엇갈리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음란물의 문제적 사용이 성기능 저하와 연관돼 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장기간 높은 수위의 영상 자극에 익숙해지면 뇌의 보상 시스템이 무뎌지고, 현실에서의 성적 반응이 약해질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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