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APEC 귀빈 '1000명' 묵는 숙소…드론 띄웠더니 '뻥' 뚫렸다
[앵커]
오늘 밀착카메라는 APEC 경제인 행사 때 귀빈들의 숙소로 사용될 해양호텔 주변을 점검해 봤습니다. 크루즈가 정박한 포항 바다가 서핑 성지이다 보니 평소엔 드론도 많이 뜬다고 하는데요.
과연 보안은 괜찮을지, 정희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저 멀리 보이는 항만은 에이팩 행사 기간 동안 대형 크루즈 2대가 정박하게 될 포항 영일만 신항입니다. 그런데 이곳, 드론 비행이 가능합니다.
오는 28일 입항하는 크루즈들은 해양 호텔로 운영됩니다.
귀빈들이 한꺼번에 모이는 곳이니 그만큼 테러 위험도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 항만엔 드론을 탐지하는 장비나 신호를 방해하는, 이른바 '재밍' 장비가 없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드론 대비 훈련을 실시한 적도 없습니다.
[보안 요원 : 군이 여기 출동해서 외곽 경계하는 구역이거든요. {그런데 여기는 감지 시스템이 없던데 어떻게 해병대는 알고…} 주변에서 다 신고 들어가잖아요.]
항만 자체는 드론 비행과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지도에서 항만 모습 일부 확인이 가능하고, 인근은 아예 무방비였습니다.
[담당자 : 인근은 저희 관제권 구역이 애초에 아니어서 저희가 비행 승인을 받는 구역이 아닙니다.]
드론 비행이 가능한 이 항만 외부에서 저희도 이렇게 드론을 띄워봤습니다.
이 항만에서 600미터가량 떨어진 이곳에서 드론을 띄워 날려서 촬영한다면 내부까지도 충분히 조망이 가능합니다.
50미터 높이로 띄우고 20미터도 채 안 갔는데, 항만 내부가 훤히 보입니다.
법적으로 내부 촬영은 금지라지만, 승인 불필요 구역에서 날리면 사실상 통제할 방법이 없습니다.
서핑 성지이기도 한 이 해변, 평소 드론 띄우는 사람도 많은 곳입니다.
[인근 자영업자 : 서퍼들이 이제 자신이 서핑하는 걸 담고 싶어서 드론을 많이 날려요.]
전문가와 다시 와봤습니다.
[박상혁/중원대 드론봇 군사학과 교수 : 미상의 인원이 마을 주민으로 위장해서 여기서 골목 골목에서 드론을 띄울 수가 있어요. 경계 지역에서 띄우면 저쪽(항만) 다 보이더라고요.]
테러나 전쟁 무기로 드론의 위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분명한 위험 요소입니다.
[박상혁/중원대 드론봇 군사학과 교수 : (사람들은) 촬영 그다음에 레저 스포츠 침입용으로만 (인식)하고 있지 이거를 군사적으로 위협이 된다, 테러로 위협이 된다(는 잘 모르세요.) 소량의 화학 물질이라든지 독가스, 생화학탄… 충분히 드론이 중량으로 끌어 올릴 수 있거든요.]
해양수산부는 보안이 취약하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 부두에서 운영하는 안티드론 시스템이라는 건 최후의 보조수단일 뿐이지 기본적으로 군경에서 아주 성능이 뛰어난 장비들이 다 있습니다. 그걸로 아마 이렇게 보호가 되는 거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동 순찰용 적외선 카메라나 전파 감지 장비를 지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이 드론 공격에 주요 시설물들이 표적이 되고 있잖아요. 이번 APEC 행사에 혹시나 모를 테러 공격에 대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되겠다…]
드론 위협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이런 대규모 국제 행사 앞에서 안전은 과해도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화면출처 우크라이나군 SNS]
[영상취재 정철원 이지수 영상편집 홍여울 작가 강은혜 취재지원 김수린 영상디자인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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