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고양 K-컬처밸리, 이번에야말로 순항하나
글로벌 기업 참여… 계약해제 재발 막아야
道 ‘라이브네이션…’ 우선협상자로
시가총액 CJ 100배로 청신호 기대
전력 공급·한류천 수질개선 등 숙제
한전·고양시와 협의 문제없다 입장

글로벌 1위 공연업체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고양 K-컬처밸리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10월24일자 1면 보도), 무려 20년 가까이 공전하던 사업이 이제는 본 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세계적인 기업이 참여하는 만큼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과 함께 계약 해제 사태 등이 재발하지 않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공존한다.
경기도는 지난 23일 미국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와 라이브네이션코리아로 구성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을 고양시 K-컬처밸리 아레나부지(T2 부지)의 민간공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컨소시엄 구성 비율은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 95%, 라이브네이션코리아 5%로 모기업인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시가총액만 373억달러(52조2474억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란 평가를 받는 기업이다. 지난해 도와 협약을 해제한 CJ라이브시티의 모기업 CJ 시총(5조2천23억원)의 100배가 넘는다. 지난 4월 열린 K-컬처밸리 기업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도와 CJ라이브시티의 협약이 해제된 후 사업 참여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인 기업이 뛰어드는 만큼 지난 2006년 한류월드 개발에서부터 출발, 길게는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한 해당 사업에 이제는 청신호가 켜질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미 지역에선 호재로 여기는 분위기다. 고양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라이브네이션 주최로 세계적인 록 그룹 공연이 있었다. 그 때도 굉장히 많은 관객들이 와서 지역이 들썩였는데, K-컬처밸리에 라이브네이션이 참여한다니 매우 기대가 크다” “라이브네이션 소속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은 앞으로 K-컬처밸리 아레나에서 공연할텐데, 잘 될 일만 남은 것 같다” 등의 반응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 같은 열띤 반응은 지역 주민들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보낸 감사장에 단적으로 담겼다. 김 지사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K-컬처밸리 사업부지 인근 아파트에서 감사장을 보내온 사실을 알리며 “K-컬처밸리 아레나를 믿고 기다려준 고양시민들께 제가 더 감사하다. 힘내서 K-컬처밸리 성공까지 더 열심히 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공개한 감사장엔 ‘귀하는 고양시 K-컬처밸리 아레나 공연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진행해주심에 8천여명의 입주자 마음을 모아 이 감사장을 드리는 바입니다’라고 적혔다.
도는 내년 2월 중으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과 최종 계약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든 절차가 도 계획대로 진행되면 완공 시점은 2029년 12월로 예상된다.
풀어야할 숙제도 남아있다. CJ라이브시티와 틀어진 원인으로 지목된 전력 공급 문제와 한류천 수질 개선 문제 등이 단적인 사례다. 도는 일단 두 가지 모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전력 공급 문제는 한국전력공사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고 한류천 수질 개선 문제는 고양시와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며 “사업이 최대한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강 기자 thin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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