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do감] 여러번 물거나 찢거나…뱀마다 무는 스타일 다르다

문세영 기자 2025. 10. 24.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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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먹이를 공격하는 모습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뒤 분석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뱀 종류별로 각기 다른 공격 전략을 쓴다는 점이 확인됐다.

알리스테어 에반스 호주 마나쉬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빠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로 뱀이 먹이와 접촉하는 순간을 담은 뒤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저널'에 2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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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사 종류마다 먹이에 접근하는 방식이 각기 다르다. Experimental Biology 제공

뱀이 먹이를 공격하는 모습을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뒤 분석한 연구결과가 제시됐다. 뱀 종류별로 각기 다른 공격 전략을 쓴다는 점이 확인됐다. 

알리스테어 에반스 호주 마나쉬대 생물학과 교수 연구팀은 빠른 움직임을 포착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로 뱀이 먹이와 접촉하는 순간을 담은 뒤 분석 결과를 국제학술지 ‘실험생물학저널’에 23일 발표했다. 

뱀에게 잡아먹히는 피식자들은 뱀이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감지하고도 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뱀의 뛰어난 반사 신경 때문이다. 사람이나 쥐는 위협을 인지하고 반응하는 데 0.5초 미만의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처럼 짧은 시간 동안 뱀은 이미 피식자에 접근해 공격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독사는 매복했다가 피식자를 발견하면 가까이 다가가 송곳니로 물고 독을 주입한다. 피식자가 대항할 수 있기 때문에 독을 주입한 뒤에는 일단 피식자를 놓아준다. 놓아준 피식자가 도망치더라도 독이 유입된 상태이기 때문에 멀리 가지 못한다. 독사는 도망간 피식자의 흔적을 따라가 먹이를 잡아 먹는다.   

독사가 먹이에게 독을 주입하고 공격하는 과정은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벌어지기 때문에 공격 장면을 시각화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독사 36종의 빠르고 복잡한 움직임을 기록했다. 

연구팀은 초당 1000프레임으로 뱀의 모습을 촬영했다. 연구팀은 긴 막대 끝에 포유류의 체온과 비슷한 따뜻한 탄도 젤라틴 원통을 놓았다. 뱀은 젤라틴을 먹이로 착각하고 송곳니로 공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뭉툭코 독사는 젤라틴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송곳니가 빠져 공중으로 나선형을 그리며 날아갔다. 독사는 하나의 송곳니가 빠지면 새 송곳니가 자라기 때문에 먹이를 효과적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송곳니가 빠지는 전략을 쓰기도 한다. 

코브라, 맘바, 타이팬 등을 포함한 엘라피드 독사는 상대적으로 천천히 공격을 가하며 반복으로 피식자를 물면서 독을 짜내는 경향을 보였다. 독사의 턱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할 때마다 독이 피식자 체내 깊숙이 밀려 들어가게 된다. 

콜루브리드 독사는 젤라틴과 접촉한 뒤 턱을 좌우로 쓸며 피식자의 상처가 찢기도록 만드는 전략을 사용했다. 송곳니에서 나오는 독이 상처 부위로 잘 흘러가도록 하는 방법이다.  

연구팀은 “독사 종류별로 움직이는 방식은 물론 움직이는 속도에도 차이가 있었다”며 “독사는 치명적인 효과를 내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으로 먹이의 표현에 손상을 입힌다는 점이 시각적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242/jeb.250347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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