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급등한 전력 대장주, 목표가도 줄상향…‘전력 대장주’ 기대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국내 전력기기 대표주가 증권가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단기 관세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성장 모멘텀이 부각되면서 ‘전력 대장주’로 재평가되는 분위기다. 2026년부터 실적 성장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14개 증권사가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제시된 목표가는 36만~43만원선이다.
최근 한 달(9월 24일~10월 24일) 동안 주가는 28만6500원에서 36만8500원으로 28.62% 상승했다. 증권가의 평가 변화는 주가 흐름과 맞물리며 전력 인프라 성장 기대를 더욱 키우고 있다.
목표가 상향의 배경에는 글로벌 전력 인프라 투자 확산이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면서 초고압 변압기와 배전기기 시장이 급속히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직류(DC) 전력망 전환 정책과 RE100(재생에너지 100%) 확산 흐름이 겹치며, 전력기기 산업 전반의 성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3·4분기 실적은 관세 영향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했지만, 대부분 일시적 비용 요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상호관세 및 변압기 반덤핑 관세 등 올해만 약 600억원 규모의 비용이 발생했으나, 제품 가격 인상과 시장 확대 가능성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의 시선은 이미 2026년 이후에 맞춰져 있다. LS파워솔루션 증설이 내년 말 완료되면 생산능력(CAPA) 확대 효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여기에 북미 전력기기 유통망 확장과 AI 데이터센터 수주,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자재 매출 확대 등 성장 동력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7년 주요 제품별 매출은 올해 대비 송배전·재생에너지용 초고압 변압기에서 6000억원, 데이터센터용 배전반에서 3000억원, 북미 유통채널 저압제품에서 5000억원 이상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단기 급등을 단순한 실적 모멘텀보다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반도체·2차전지 중심이던 성장 서사가 전력 인프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LS일렉트릭이 ‘전력망 슈퍼사이클’의 핵심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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